현대차, 상반기 판매 증가 불구 매출·영업이익 뒷걸음…환율 여파에 수익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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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원·달러 하락의 여파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판매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출 증대를 위한 신차 출시 확대 및 비용 절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상반기 누적 판매 249만5837대, 매출액 44조4016억원, 영업이익 4조2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3%, 5.8% 줄어든 것이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2조872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3%나 줄어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에 의한 판매 증가 및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기준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하락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SUV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34만5709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215만12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매출액은 원화 강세 지속의 여파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한 44조401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한 4조25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1%로 작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신흥 시장 경기 침체와 원화 강세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품질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고객 신뢰도 및 브랜드 강화에 주력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품질 관리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하는 등 품질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판매 증대와 수익성 제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현대자동차>


자료:현대자동차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