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전복시 안전탈출 돕는 첨단 구명조끼 개발 추진

세월호 사고 같은 여객선 전복 상황에서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위치 발신과 공기 공급 기능을 갖춘 첨단 해양 재난 탈출복 개발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이기섭)은 사회적 약자 배려와 국민적 이슈 해결을 위한 ‘2014년도 국민편익증진기술 개발사업’ 13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신규 지원 규모는 33억원이며, 지원 기간은 3년 이내다.

신규 과제는 △작업안전·범죄예방 등 사회 이슈 해결 △장애인·노약자·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 배려 △디자인을 활용한 디자인 연계 분야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세월호 사고에서 나타난 승객 탈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 재난 탈출복 개발 과제가 포함됐다. 긴급 상황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해상 또는 해저 40m 이내에서 위치정보를 발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탈출복이다. 15분 이상 호흡이 가능한 공기공급 장치를 부착한다. 1시간 동안 5℃ 온도의 물 속에 있더라도 착용자 체온이 2℃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보온 기능도 지원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항 노화 치료기 개발도 추진된다. 최근 해외 선진국에서는 LED를 이용한 이른바 ‘라이트 쎄라피(Light Therapy·광치료)’ 연구가 활발하다. 이에 맞춰 노인성 질환 치료나 피부 미용을 원하는 고령층이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 자택 등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LED 광 조사 기반 다기능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밖에 △장애유형과 무관한 가전제품 입력장치 접근성 기술 △치매 노인 및 중증환자를 위한 위치추적 기술 △자세변환을 지원하는 전동 휠체어 기술 개발 과제 등이 신규 사업으로 진행된다. KEIT는 10월 6일까지 참여 희망기관을 접수한 후 같은 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