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윤상화 에스넷시스템 대표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IoT가 대두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져 2~3년 동안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 연구소와 보안솔루션팀 신설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사람]윤상화 에스넷시스템 대표

윤상화 에스넷시스템 대표의 얘기다. 네트워크통합(NI) 전문업체 에스넷시스템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 컨설팅과 설계, 구축,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해왔다. 매출액 15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국내 NI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2~3년 전부터 신성장동력을 찾아왔다.

에스넷시스템은 올 상반기 IoT를 위한 컨버전스사업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가상화사업부를 신설했다. 이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통신사업 역량을 강화해줄 차세대통신연구소와 보안솔루션팀을 만들었다.

컨버전스사업부의 첫 번째 목표는 차량 무선인터넷인 텔레매틱스 솔루션 개발이다. 올 연말 차량에 시범 적용이 시작된다. 차량 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장애 발생 전에 사전 조치를 하도록 해주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다.

윤 대표는 “각 센서에서 올라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에서 분석하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순한 분석 역할 외에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같은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상화사업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통신 사업자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꾸준히 전문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존 NI와는 전혀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해외 사업을 위반 기반 다지기도 한창이다.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에 운영 중인 지점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동반 진출도 계획한다.

윤 대표는 “B2B 사업은 고객의 성장이 우리한테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데 국내 고객의 인프라 투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동남아나 동유럽 등에 기회가 많기 때문에 주로 이런 지역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과 기술 환경이 변화하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대부분 업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에스넷시스템에 일어날 커다란 변화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