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미스터 페즈(FEZ)로 변신한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경제자유구역(FEZ)개발 모델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미스터 페즈(Mr. FEZ)’로 변신, 충북경제자유구역(CBFEZ)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열공’모드에 진입했다.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지난해 7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부임한 그는 30년간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밤낮없이 국내외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충북경제자유구역을 세일즈 하는 ‘페즈(경제자유구역) 맨’이 됐다.

“초대 청장이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충북경제자유구역의 밑그림을 그려간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운을 땐 전 청장은 “조직 안정과 단지 조성에 문제가 되는 장애 요인을 하나하나 해결하느라 지난 1년간 정신없이 보냈다”고 밝혔다.

충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충북경제자유구역(CBFEZ)은 ‘친환경 BIT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 구현’을 목표로 지난 2013년 2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중 강원과 함께 가장 늦게 지정을 받은 ‘막내 FEZ’다. 총 면적은 여의도 면적보다 약간 큰 9.08㎢다. 충주와 청주시 일원에 소재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입한다. 바이오밸리1(오송 바이오메디컬 지구)과 바이오밸리2(오송 바이오융복합산업 지구), 에어로폴리스1(항공정비 지구), 에어로폴리스2(항공산업단지), 충주 에코폴리스 등 5개 지구로 특화해 개발한다.

전 청장은 “비록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전국 경제자유구역 개발율(52%)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5개 중 2개 지구가 개발 중이고 나머지 3개도 개발 착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개발이 빠른 곳은 오송바이오메디컬지구다. 개발이 완료돼 분양 중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오송바이오융·복합산업지구는 지난 8월 기공식을 개최했다.

전 청장은 “에어로폴리스1 지구도 올해 착공할 계획”이라며 “충주 에코폴리스는 최근 국내 대형건설업체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다른 곳과 비교해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이 있고 7개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등 전국 어디든 두 시간대에 접근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물류·유통 면에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는 첨단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면서 “분양가도 저렴해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80년 24회 행시에 합격한 전 청장은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과 과학기술부 기술혁신평가 국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클러스터 국장 등을 역임했다. 일본에서 3년간 유학하고 4년간 OECD 한국 대표부 참사관을 지냈다. 일어·프랑스어·영어 3개 외국어에 능통하다.

청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