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레노버는 PC를 넘어 ‘스마트 커넥티드 기기’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양한 개인용 디바이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사람]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레노버는 컨버터블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가장 많이 만드는 기업”이라며 “사용자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제품군을 창출하면서 시들어가는 개인용 기기 시장을 되살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레노버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일부 대기업에 집중된 국내 PC 및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아야 한다. 연말 레노버 본사의 IBM x86 서버 사업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국내서도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세계 PC 시장이 침체되고 대형 PC 제조사가 내놓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시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얻는 와중에도 레노버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6월 마감된 회계분기에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지켰고 태블릿PC도 67% 증가한 230만대를 출하하며 3위에 올랐다.

강 대표는 “레노버는 PC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동시에 다른 기기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PC와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사업 모두에서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런 레노버의 성과를 국내에도 확실히 이식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노버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요가 태블릿’이나 ‘씽크패드’ 노트북PC 등 핵심 제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패션 행사 ‘트렌드코드’를 후원하고 요가 태블릿을 든 모델이 등장하는 독특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기업 시장에선 망분리 및 저전력 PC 등을 확대하고 게임용 노트북PC 등 특화 제품군을 공략한다.

강 대표는 “대체 가능성이 큰 저가형 PC 시장은 줄어들었지만 교육이나 금융, 전문적 업무 같은 분야는 PC의 핵심 수요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컨설턴트 같은 전문직 종사자나 게이머 등을 겨냥한 제품을 확대한다.

태블릿PC 시장에선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노린 제품군과 업무 수요를 겨냥한 윈도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통신사와 연계, 합리적 통신 소비자를 위해 레노버 스마트폰 도입도 검토 중이다. PC를 중심에 놓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연계하는 ‘PC플러스’ 전략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IBM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올 연말이면 국내서도 x86 서버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PC 등 개인용 기기에서 서버와 스토리지까지 전체적 라인업을 다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