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앤엘, 색재현율 110% 높인 LED 패키지 개발

우리이앤엘(대표 권경환)은 LCD의 색재현율을 월등히 높일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개발에 성공, 곧 양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색재현율이란 실제 눈으로 보는 사물의 색을 디스플레이에서 표현하는 능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고화질 영상 재현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 모니터 및 TV용 LCD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은 NTSC 규격 기준 약 72% 정도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양자점(QD) 디스플레이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우리이앤엘은 LCD의 색재현율을 최근 110%까지 높일 수 있는 LED 패키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백색 LED을 만들 때 청색칩에 황색 형광체를 적용하는 종전 방법과 달리, 청색과 녹색 칩에 적색의 특수 형광체를 적용하는 기술을 통해 색재현율을 100%로 크게 높였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새롭게 개발된 패키지 가격은 기존 LED 패키지 대비 높은 편이지만, 고해상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제품 가격과 비교하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이앤엘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의 척도가 되고 있는 화질 개선에 LED 패키지가 또 하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해당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디스플레이 광원 분야 성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