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진홍 그린카 대표 "카셰어링은 제4의 대중교통"

김진홍 그린카 대표
김진홍 그린카 대표

“카셰어링은 제4의 대중교통이 될 것입니다.”

올해 자동차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카셰어링 산업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그린카의 김진홍 대표는 카셰어링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중교통과 경쟁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주요 지하철역에 차고지가 있어 지하철, 버스, 택시의 손님을 가로챈다는 것. 그의 생각은 다르다. 기존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든 곳이나 하기 어려운 일 등 ‘틈새’를 메워주는 게 카셰어링이라고 본다. 김 대표는 “서비스 초기부터 서울시,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대중교통 환승 할인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면서 “기존 교통시스템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제4의 대중교통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하나는 렌터카와 영역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특히 모기업이 kt금호렌터카를 운영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그린카는 지난해 9월 kt금호렌터카를 운영하는 kt렌탈에 인수됐다. 그의 대답은 이번에도 ‘아니요’였다. 카셰어링과 단기 렌터카는 이용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편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잠재된 수요를 끄집어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짧은 시간 이용하는 카셰어링과 하루 24시간을 최소 단위로 하는 단기 렌터카는 개념부터가 다르고 이용층 및 이용시간 등도 다르다”면서 “차량 이용 목적에 따라고객들의 선택권이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초단기 렌터카다. 올해부터 시장이 급성장하며 위세가 대단하다. 지난해 말 그린카 업무를 시작한 김 대표는 시장개척을 진두지휘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다. 성적은 대단하다. 불과 1년여만에 차량 900대, 차고지 300개를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이달 내로 보유 차량이 1400대가 된다. 차고지는 전국에 800개가 넘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홈페이지에 등록된 순수 회원수만 27만명이나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보유차량 대수가 늘어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그는 그 원인을 편리성과 경제성에서 찾았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하고 원하는 곳에서 차를 찾을 수 있는 편리함과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이용요금이 입소문을 타면서 눈덩이처럼 고객이 불어나고 있다는 것. 그는 “설문조사를 해보니 이용자 대부분이 지인 추천을 통해 카셰어링을 알게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초심을 잃지 말고 원칙을 지키자는 게 경영철학”이라면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회사(Create a Better Life)’라는 기업목표에 맞게 항상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