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파이, 위성인터넷 통신지연·속도문제 해결…`IACP 2014`서 시연

위성 무선인터넷 전문기업인 디지파이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경찰최고책임자 국제콘퍼런스인 ‘IACP 2014’에서 위성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통신지연 현상과 보안 및 속도 문제점과 극복한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시연은 노트북PC·아이패드 등 통신기기를 사용해 디지파이 안테나를 통해 어떻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유튜브 동영상을 띄워 그동안 위성무선인터넷의 문제점으로 알려진 통신지연현상과 속도 문제점을 극복했음을 증명했다.

디지파이는 121차 IACP총회에서 실시한 시연에서 위성인터넷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통신지연 현상과 속도문제를 해결했다.
디지파이는 121차 IACP총회에서 실시한 시연에서 위성인터넷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통신지연 현상과 속도문제를 해결했다.

디지파이는 또 비상통신용 위성 안테나뿐만 아니라 자동차 안에서 세계 어디서나 통신사 로밍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용 소형 안테나와 동글 타입 휴대용 안테나를 선보였다.

디지파이는 이날 기술시현 행사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협의도 이뤄졌다. 우선 지문인식 이메일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 구글 파트너가 참석해 디지파이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협의했다. 또 미국 파트너인 카파리버와는 캐나다의 전기 자동차를 충전하는 고속 충전 장치가 설치될 고속도로 전역에 디지파이 기술을 설치하는 것을 협의했다. 세계 6만개 룸을 소유한 호텔 체인에도 디지파이 기술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상담도 있었다. 이밖에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디젤 생산 기지에 디지파이 기술을 도입하고 이것을 미국으로 가져와 공급하는 알라바마 기지에도 디지파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도 1차 검토를 마쳤다.

디지파이는 이번 콘퍼런스 시연을 계기로 각국 비상통신·재난망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로 통신인프라 손실이 많은 필리핀·인도네시아 등과 통시시설이 낙후한 중국과 인도 내륙, 아프리카 대륙에 상용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파이 관계자는 “디지파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망 구축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1년~1년 반 수준이어서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IACP 행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21차 IACP총회에서 이성준 디지파이글로벌 회장(왼쪽 두번째)과 로우 데크마 IACP수석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21차 IACP총회에서 이성준 디지파이글로벌 회장(왼쪽 두번째)과 로우 데크마 IACP수석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디지파이는 이날 선보인 자동차용 소형 안테나는 현재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와 테스트를 끝내고 적용모델을 협의 중이며 2015년 세계 자동차회사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성준 디지파이글로벌 회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아부다비에 글로벌 허브 및 생산기지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11월에 1차 계획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디지파이는 이성준 회장이 2011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로 위성 무선 인터넷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동안 미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