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97>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

“망분리 환경이 증가하며 가상화PC 사용이 증가했다. 가상화됐다고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이 필요 없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가상화 플랫폼 전용 백신으로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가상화 플랫폼을 도입한 많은 기업에 최적화한 보안대책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하우리에 몸담았다. 2005년 지사도 없는 카스퍼스키랩 제품을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등 15년간 국내 보안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4월부터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97>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

“가상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환경에서 컴퓨터를 관리하는 것과 차별화된 소프트웨어와 기술적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이 대표는 “대부분 회사는 기존 PC용으로 개발된 보안 소프트웨어를 가상PC에 설치한다”며 “이 때문에 가상화 자원 분배 효율이 떨어지고 백신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 컴퓨터에서 개별적으로 안티바이러스 업데이트가 이뤄지면 그 만큼 위협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난다”며 “실제 위협이 가상 네트워크 전체에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랩은 가상화 환경에 최적화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카스퍼스키 시큐리티 포 버추얼리제이션 라이트 에이전트’를 내놨다. 가상PC 환경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최신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이 대표는 “올 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가 생기면서 좀 더 체계적인 지원과 서비스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공시장 진출 의지도 내비쳤다.

“글로벌기업에 한국 보안 시장 벽은 여전히 높다. 본사를 설득해 국제공통기준(CC) 인증을 받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증을 받아 공공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그는 “중견·중소기업(SMB)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금융권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한다”며 “가상화 백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는 기존 PC백신과 동일한 가격에 가상화 백신을 공급한다.

이 대표는 “공격자는 새로운 플랫폼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새로운 위협을 지속적으로 양산한다”며 “공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악성코드는 사이버 무기와 다를 바 없다”며 “각 플랫폼에 최적화한 방어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