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자]장민혁 전자부품연구원 수석연구원 "3D산업 일부 기술만 확보하면 세계시장 선점가능"

“스타워즈, 아바타 등 SF영화를 보면 홀로그램으로 쌍방향 통신을 하는 멋진 장면들이 나옵니다. 3D산업은 최첨단 미래산업으로 측정, 모델링, 인터렉션, 이미징 등 일부 핵심기술만 확보하면 세계시장을 충분히 선점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과학자]장민혁 전자부품연구원 수석연구원 "3D산업 일부 기술만 확보하면 세계시장 선점가능"

3D영상 전문가인 장민혁 전자부품연구원 IT융합부품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3D융합산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정의했다. 3D 기술이 진보하면서 기존의 전통산업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사업과 서비스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3D산업은 문화콘텐츠산업을 비롯해 국방, 디지털가전, 컴퓨터, 교육, 의료, 항공위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2015년께는 글로벌 시장 규모도 1500억달러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도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장 박사는 지난 2012년부터 별도의 팀을 꾸려 3D융합연구에 매진했다. 3D융합제품 상용화를 통해 지역산업을 한단계 발전시켜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새로운 영역에서의 도전이라 기획단계부터 시행착오도 겪었다. 하지만 거리상 차로 10분 내에 위치한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를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힘을 모으면서 3277억원 규모의 초광역연계 3D융합산업육성사업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성과도 냈다.

장 박사는 내년 9월 첨단산단 내에 건립되는 3D융합상용화지원센터로 둥지를 옮긴다. 한국광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R&D팀을 꾸리고 3D융합제품 성능평가와 인증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장 박사는 가상현실과 실감미디어 산업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토데스크, 코네티컷대학, 지멘스, 레드로버, 유오케이, LG이노텍, 나눔테크 리눅스아이티 등 국내외 3D관련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혁신역량을 교류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가상현실, 3D융합, 실감미디어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산업발전세미나도 열었다. 지역에서도 최첨단3D융합산업 육성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장 박사는 “최근 케이블TV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미생’은 바둑용어로 돌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를 알수 없는 상태로 흔히 잠재력을 비유하는 말”이라며 “먼 미래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 홀로그램 등의 기술들은 현재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ICT기술과 접목되면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