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삼성 임원인사]소재부품 계열, SDI만 승진폭 늘고 대부분 줄어

삼성그룹 전체 승진자가 전년 대비 약 25% 급감함에 따라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 승진폭도 함께 줄었다. 각 계열사별 성과에 따라 부사장 승진 인사를 낸 곳과 상무급 승진 인사로 만족해야 하는 곳으로 엇갈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29명에서 15명으로 승진폭이 줄었고 삼성전기는 13명에서 8명, 삼성테크윈은 6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승진폭이 줄어든 계열사가 많았다.

◇디스플레이, 실적 줄었지만 중국 LCD 사업 인정

삼성디스플레이는 이현덕 LCD사업부제조센터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소주에 8세대 LCD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영선 OLED제조센터 상무는 전무로 발탁했다.

이 외에 13명의 상무 승진자는 LCD제조, OLED 개발, 전략마케팅, 생산기술 등의 분야에서 고루 배출했다. 지난해 OLED 분야 승진자가 많았으나 올해는 LCD 부문 승진자가 늘었다.

◇소재·부품사업, 실적 부진 탈출·성장동력 육성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전무 1명, 상무 7명 등 총 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실적 부진으로 최치준 사장이 물러나고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LCD(개발실장)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부임한 상태다.

최영식 ACI(기판)사업부 개발팀장을 전무로 승진시켜 내년도 실적 개선의 주요 축을 ACI 부문으로 삼았다. 삼성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내년도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이어서 탈출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상무 승진자 중 김무용 부장은 부품영업 전문가로 중화향 거래선을 새로 개척해 이 부분 매출은 2013년 504억원에서 2014년 1477억원으로 확대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삼성SDI는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SDI는 김재흥 소재부문 전자재료사업부 구미사업장 공장장과 안재호 에너지솔루션부문 팩사업부 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자동차용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용 전지 등을 위한 전자재료 사업 강화를 기대했다.

◇매각 앞둔 4개사도 승진 인사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삼성테크윈·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탈레스 중 삼성탈레스를 제외한 3개사도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다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예년 대비 폭이 크지는 않다. 삼성테크윈은 6명에서 2명, 삼성토탈은 8명에서 4명으로 승진자가 줄었다. 삼성종합화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고 삼성탈레스는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삼성종합화학은 홍진수 경영지원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선임해 매각 대상 4개사 중 유일하게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토탈은 김옥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왼쪽부터 이현덕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재흥 삼성SDI 부사장, 안재호 삼성SDI 부사장, 안재호 삼성SDI 부사장
왼쪽부터 이현덕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재흥 삼성SDI 부사장, 안재호 삼성SDI 부사장, 안재호 삼성SDI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