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태경 신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지역산업 육성 거점인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대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보다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내부 임직원을 시작으로 외부 산학연관과 소통하며 우리 조직에 어떤 변화와 역할이 필요한지 면밀히 파악하고 실천해 부산테크노파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이사람]김태경 신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김태경 신임 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 원장의 각오다. 김 원장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불러 오는 곳이 조직”이라며 부산TP 곳곳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 애쓰고 있다.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인사조직 등 4개 분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임직원의 다양한 견해를 취합하고 있다. TP 내부에서 원활한 소통과 혁신 의지가 생기지 않으면 기업지원, 사업 추진 등 대외 기능과 성과 또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시켜서 하는 형식적이고 피동적인 임무 수행은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능동적으로 움직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산하 센터 및 각 부서의 자율성과 자립도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부산TP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부 혁신을 기반으로 대외적으로는 부산TP의 기능과 역할, 책임, 방향성을 명확히 재정립해 사업 성과와 위상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TP는 중앙정부의 예산을 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에 필요한 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즉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역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책임이 TP에 있다”며 “중앙정부와 관계부터 지역 산학연관과 연계 협력까지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이를 지역산업 발전으로 연결해 실질적 지역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역 언론부터 지역 민간 경제연구원, 정부기관장과 대학 교수까지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를 특징짓는 한 단어는 지역경제전문가다.

그는 1999년 지역 교수들과 민간 연구소인 동남발전연구원을 설립해 10여년 동안 지역 경제와 산업을 연구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 부산의 ICT집적화 단지인 센텀시티 조성과 서부산권 개발, 동부산관광단지 등 부산의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과 추진에 기여했다.

지역 경제에 대한 식견과 경험은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이어졌고 당시 그의 손에서 새로운 지역발전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에는 한국특허정보원 특허정보진흥센터 소장을 지냈다.

김 원장은 “언젠가는 부산으로 돌아와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는 데 기회가 주어졌다”며 “자율과 창조적 융합을 모토로 부산TP를 전국 최고의 지역산업 육성 거점기관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