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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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할 문화산업 핵심인프라가 광주전남에 속속 집결되고 있습니다. 1200여 회원사와 힘을 모아 중국문화 콘텐츠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

지난달 새로 취임한 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은 중국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K팝을 비롯해 드라마, 게임, 영화 등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은 지역업체에 ‘기회의 땅’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대규모 ‘광고창의산업단지’를 구축 중인 중국 옌타이시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정식 출범 예정인 옌타이광고창의산업단지에는 애니메이션, 디자인, 광고 등 문화콘텐츠산업 특화클러스터로 꾸려진다.

지난달 옌타이시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 회장은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신한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는 5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국제영화제기간에는 옌타이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한중문화산업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15일에는 FTA 타결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문화콘텐츠산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ICT융합벤처기업과 함께하는 ‘중국시장 진출 전략 및 비즈니스 활성화 세미나’도 열었다. 승산이 없는 제조업 대신 경쟁우위를 확보한 문화콘텐츠기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전남 신안의 가거도는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도 들린다’고 할 정도로 중국과 매우 가깝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중국과의 경쟁보다는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맛과 멋, 미로 대변되는 광주·전남의 문화예술 DNA를 중국 트렌드에 맞춰 상품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1980년대 후반 배고픔으로 기억되는 대학로 연극무대와 KBS88 연기단 배우로 활동하면서 공연·전시문화를 피부로 체험했다. MBC 공채 개그맨 시험에도 1차 합격할 정도로 에너지와 끼를 가지고 있다. 공연기획자로 변신한 박 회장이 1992년 광주 최초로 선보인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신화를 썼다.

지난 2010년에는 문화콘텐츠 전문 전시기획사 ‘엑스퍼트’를 설립했다. 광주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와 국제농기자재전시회를 5년째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은 “대다수 지역벤처기업은 규모가 작고 영세하다 보니 마케팅, 시장개척, 독자사업 추진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동호회 모임지원, 회원사편람 제작, 정기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