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사업부 `최대치 성과급` 기대감 고조

삼성전자 부품(DS)사업부가 오는 30일 성과인센티브(OPI)에서 최대치인 50%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전 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성장폭을 일군 것이 주효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OPI 지급 결정을 앞두고 삼성전자 DS 부문만 유일하게 50% 수준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50%를 받아온 무선(IM)사업부는 46~48%대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IM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이 책정될 전망이다.

OPI는 계획보다 초과 달성한 이익 중 20%를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최대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DS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39조7000억원대, 영업이익 8조7000억원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대비 매출은 약 2조원 늘고 영업이익도 2조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그동안 부진했던 시스템LSI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삼성전자 대표 사업은 DS에서 IM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예년만큼 큰 성장폭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세계 D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무게중심이 DS로 다시 이동했다.

IM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13조7000억원대, 영업이익은 14조원대를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2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10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반면에 DS사업부의 기대감은 상당히 크다. 14나노 핀펫 공정과 V낸드 등 기술적 성과가 제품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에서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제일 크지만 올해는 DS가 역전할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주효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