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경]정책홍보

[관망경]정책홍보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차관급 정부행정기관의 정책홍보 평가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연말 정부 정책홍보 기관 평가에서 1등부터 3등까지 모두 휩쓸었으니 말이다. 산림청은 차관급 기관 21곳 중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특허청과 중소기업청은 나란히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관세청은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정책홍보 사례 분야에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중기청이 대통령상을 차지했고, 특허청·산림청·관세청 세 기관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3년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사실상 특허청의 해였다. 정책홍보 기관 평가와 정책홍보 사례 평가에서 모두 1위(대통령상)를 차지했다. 중기청은 같은 분야에서 각각 문화체육부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산림청은 정책홍보 기관 평가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정책홍보는 정부 국정과제 주요 정책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창구다. 웬만큼 해서는 표도 나지 않는다. 이번에 수상한 외청 기관들의 정책홍보 성적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정책 홍보 아이디어와 노력의 산물이다.

기자 브리핑도 예전처럼 단순하게 보도자료를 읽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며칠 전 특허청 예를 들어보자. 김영민 특허청장은 올해 업무 브리핑이 끝나자나자, 브리핑룸에 미리 설치한 TV 모니터를 통해 행아웃으로 민간 전문가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받았다. 브리핑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브리핑을 기자단은 물론이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만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림청은 시시때때로 브리핑룸을 찾아 해당 부서에서 ‘e브리핑’을 하는가 하면 중기청도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홍보로 정책 알리기에 나선다.

올해는 기관 간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밖으로 보여지는 홍보 못지않게 국민을 위한 국가 정책 자체의 내실도 기해야 할 때다.

신선미 전국취재팀 부장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