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신임회장

“코브와(KOVWA) 브랜드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

11일 제9대 한국여성벤처협회장에 취임한 이영 테르텐 대표는 여성벤처를 뜻하는 ‘코브와’를 브랜드로 만들고 1000여개 회원사의 구심점이 돼 판로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사람]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신임회장

이 회장은 보안기업 테르텐 대표로 2006년부터 협회 이사와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거치며 여성벤처협회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다. 이 회장은 2000년 초반 테르텐을 창업해 디지털 콘텐츠 보안 시장을 이끌어왔다.

“3월 중 중국 대형 유통기업과 협약을 맺고 여성벤처협회 공동 브랜드로 글로벌 진출을 꾀합니다.” 이 회장은 회원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찾는데 집중한다.

“많은 여성벤처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하고 판로를 찾는 데 어려워합니다. 한류로 인지도가 높은 중국은 시장도 크고 신뢰할 만한 유통 채널을 잡으면 해볼만 합니다.”

이 회장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많은 여성벤처기업이 경영난에 시달린다”며 “이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벤처가 개발한 제품을 협회가 공동으로 마케팅한다. 홀로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 높은 유통채널을 만드는 어려움을 협회가 해결한다.

이 회장은 여성벤처기업이 코스닥과 코넥스 등 주류 자본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한다. 규모를 갖춰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협회와 회사 일을 균형있게 잘 끌고 나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둘 다 잘할 수 있다는 것도 한번 증명해 보겠습니다.”

보안기업 테르텐을 이끄는 이 회장은 올해 기존 데이터 보호에서 사이버 시큐리티 영역으로 사업도 확대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스라엘 정보보호기업을 방문해 선진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돌아왔다.

그는 “지난 연말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도면 유출 사건 등 세계적으로 원자력과 에너지, 첨단 IT기업 등 주요 기반시설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늘었다”며 “앞으로 산업제어시스템(SCADA)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국가 안보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미 성공적인 사례를 가진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해 안보 수준을 높이며 동시에 경쟁력 있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