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의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이다. 삶의 변화를 이끌어줄 첨단 모바일기기와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기반 혁신이 구체화된 모습으로 소개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다양한 모바일기기와 실제로 일상생활에 적용할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심에는 각사가 내놓을 최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필두로 한 웨어러블기기, 사물인터넷(IoT)과 5세대(G) 이동통신, 핀테크가 자리한다.
이번 MWC 최대 관심사는 단연 삼성전자 갤럭시S6를 필두로 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3월 1일(현지시각)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한다. 이미 외신에 갤럭시S6 추정 실물 이미지와 주요 스펙이 공개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과 중국 제조사의 공세 속에 ‘샌드위치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가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인다. 실용적 하드웨어 성능과 디자인, 사용자경험(UX)을 강조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와 레노버, 에이수스, HTC, 소니, 후지쯔 등 해외 제조사도 신규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 공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카메라와 배터리, 메모리 등 다양한 부품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아라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의 진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LG전자가 롱텀에벌루션(LTE) 기능을 탑재한 ‘LG 워치 어베인 LTE’를 공개한다. 화웨이도 자체 LTE 통신을 하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종속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선언한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에 아날로그적인 감성까지 더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MWC가 5G의 개념과 기술 구현 방식을 소개하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실제로 기술 시연 등 한층 구체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 통신 3사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사, 장비 제조사가 5G 후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과 이종 통신기술을 활용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주파수집성(CA) 기술과 가상화를 기반으로 하는 집중형 기지국(C-RAN), 다중 안테나(Massive MIMO), 와이파이 대역을 활용하는 LTE-H, 6㎓ 이상 고대역을 쓰는 센티미터·밀리미터 웨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5G는 수백억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 시대를 대비한 핵심 기술이다. 성장 한계에 봉착한 통신 업계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5G 기반 다양한 IoT 서비스를 소개한다. 특히 국내 통신사들은 전시장에 체험 부스를 설치해 도어록이나 스마트 미러 등 실생활에 적용된 IoT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MWC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핀테크다. 모바일과 금융의 결합으로 달라질 미래 금융생활의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등 글로벌 금융사가 IoT 기반 결제 서비스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인 ‘루프페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이 미국 통신 3사 출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자사 구글월렛을 선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 애플(애플페이), 구글의 ‘핀테크 대전’을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확산이 더뎠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결제 기술이 재조명받는 등 핀테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무선충전, 상당수 스마트폰에 사용될 지문인식 기술, 사이버텔브릿지와 나노람다코리아, 아이에스엘코리아, 크루셜텍 등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무대에 소개할 혁신적 제품과 기술도 빼놓지 말아야 할 관전포인트다.
특별취재팀 바르셀로나(스페인)=안호천기자·김용주기자 hcan@etnews.com
서울=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