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디바이스, 일본 타이요유덴 EDLC사업 인수… 에너지 커패시터 사업 진출

삼신디바이스가 일본 타이요유덴의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사업을 인수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던 EDLC 국산화율을 높이고 타이요유덴과 지속적인 업무제휴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임태건 삼신디바이스 대표(왼쪽)와 우메자와 카즈야 타이요유덴 사업부장이 포괄적 업무 제휴 후 기념촬영했다.
임태건 삼신디바이스 대표(왼쪽)와 우메자와 카즈야 타이요유덴 사업부장이 포괄적 업무 제휴 후 기념촬영했다.

삼신디바이스(대표 임창건)는 타이요유덴과 EDLC사업 인수를 포함한 포괄적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삼신디바이스는 디스플레이용 전자부품 등을 제조하는 국내 중견기업 삼신정공의 관계사다. 커패시터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12월 법인 등록했다.

인수 대상은 중국 쑤저우 공장·일본 공장 등 생산 설비와 초소형 각형·코인형 EDLC 생산 기술 등이다. 향후 지속적인 업무제휴로 차세대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리튬이온커패시터(LIC) 기술도 확보해 차량용 이차전지와 ESS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타이요유덴은 삼신디바이스와 사업 협력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용량 LIC에 역량을 집중한다.

EDLC는 휴대폰과 각종 정보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소자로 슈퍼콘덴서, 보조전원콘덴서 등으로도 불린다. 일본 세이코와 타이요유덴이 세계시장을 양분해 왔으며 국내에선 아비코전자 등이 국산화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신디바이스는 이번 사업 제휴로 단번에 세계 양대 공급자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삼신디바이스 관계자는 “향후 공격적인 투자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타이요유덴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LIC 등 차세대 ESS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20년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