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톤플러스, 서울시 응급 구조에 활용…"안전 골든타임 확보 도와"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가 서울 구급대원 응급구조 활동에 활용된다. 27일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이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하고 심폐소생술 및 환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가 서울 구급대원 응급구조 활동에 활용된다. 27일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이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하고 심폐소생술 및 환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 서울 강동소방서 신미애 구급대원(지방 소방장)은 이달 지급받은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를 출동 때 목에 걸고 다닌다. 응급환자 기도를 확보할 삽관, 수액주사 등 의사의 전화상 지시(의료지도)가 필요한 구조활동 중 양 손을 방해받지 않고 통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동 중 신고자와 다급한 상황에서 통화할 때도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신 대원은 “블루투스 헤드셋이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지켜준다”고 만족해했다.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가 이달부터 서울 구급대원 응급구조 활동에 활용된다. 시 소속 모든 구급차(민간 제외)와 소방헬기에 ‘구급장비’로 지급돼 1000만 서울시민 안전을 지킨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했던 현장 대원 목소리를 반영한 덕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LG 톤플러스 142대를 구입, 소속 119 구급대원에게 지급했다. LG 톤플러스는 서울시 산하 구급차 140대와 헬기 2대에 1대씩 비치돼 응급환자 구조활동에 쓰인다. 구조활동 시 전화통화로 양 손 사용이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블루투스 헤드셋 도입은 현장 구급대원 목소리에서 시작됐다. 대원은 지난해 12월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의 만남에서 “응급상황 시 의사와 통화가 필수인데 한 손을 전화에 쓰는 상황에서 원활한 조치가 힘들다”며 “블루투스 헤드셋이 필요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박 장관도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블루투스 헤드셋 도입 추진으로 화답했다. 서울 전역 구급대원 1222명 제품별 선호도를 전수 조사해 52.3% 지지를 받은 LG 톤플러스를 선정했다. 경쟁 제품은 27.3%, 20.4%에 그쳤다.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 디자인과 17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용량 등 휴대성이 강점으로 꼽혔다. 구입에 시 예산 1996만원이 투입됐다.

서울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장 구조활동 시 구급대원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어 의사 지시를 받아야 하는 일이 많다”며 “톤플러스는 목에 걸기만 하면 양 손을 자유롭게 쓰며 의사와 통화할 수 있어 구조활동이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톤플러스는 구급차와 헬기에 비치된 전용 휴대전화와 연동된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급차 1대가 하루에 처리하는 의사 전화연결 구조활동은 1~2건으로 하루 100여건 톤플러스 도움을 받는다. 강동소방서 관계자도 “구급대원 만족도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전자도 서울시와 구급대원 결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허재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담당(상무)은 “톤플러스는 구조·출동 등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구급대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