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자]송병호 광주TP 가전로봇지원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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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로 대변되는 가전로봇 시장은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수조원 대로 늘었습니다. 터미네이터와 트랜스포머, 또봇 같은 미래로봇 역시 과거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머지않아 우리 일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대한민국과학자]송병호 광주TP 가전로봇지원센터 책임연구원

송병호 광주테크노파크 가전로봇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로봇산업 미래를 의료와 헬스케어에서 찾고 있는 로봇 전문가다. 고령화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로봇산업 성장세도 정비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송 책임은 상·하지 재활가능한 휠체어 로봇을 개발했다. 특허 20여건을 출원하고, 이 가운데 4건을 등록했다.

조선대 컴퓨터통계학과를 졸업한 송 책임은 석사와 박사학위를 인공지능(AI) 전공으로 받았다. 또 호주 머독대학교에서 지능형 로봇 및 시스템을 연구하며 1년간 박사후과정을 보냈다. 2009년부터 2년간 목포대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하다 광주TP 가전로봇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플랫폼 링커’를 자처한다.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광주TP에 기획단계부터 R&D, 시제품개발, 마케팅 등 전주기 기업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당 3억원에 달하는 3D프린터와 스캐너 등 첨단장비 167대와 전문인력 12명도 갖춰놨다.

이 때문에 업체들이 신났다. 10개에 불과하던 로봇기업은 51개로 크게 늘었다. 이들 기업 매출도 1000억원에 달한다.

송 책임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소통과 상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센터 존립 이유가 기업성장에 있는 만큼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R&D를 어떻게 할 것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레드원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준성이엔알, 신한시스템즈, 드림씨엔씨, 아이모션 등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 R&D팀도 구성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았다. 레드원테크놀로지의 ‘자녀 안심 에이전트로봇’은 올해 초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급됐다. 당당히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 받았다.

준성이엔알은 홍보안내로봇과 무인방제로봇, 농작물 헬리콥터 로봇을 잇따라 개발했다.

송 책임은 “대기업에 단순 부품을 가공해 납품하는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창의아이템 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지역 로봇제품 상용화와 수요 창출을 통한 매출 증대, 보급사업을 통한 서비스 기술확보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책임은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 지원을 받아 로봇산업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