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우디 리야드메트로 공사 본격화

사우디 첫 대형 TBM·FSLM 도입 행사 개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메트로 TBM 굴진 현장 전경. 사진=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메트로 TBM 굴진 현장 전경. 사진=삼성물산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메트로 프로젝트 공사에 돌입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 리야드메트로 현장에서 리야드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TBM(Tunnel Boring Machine) 굴진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리야드메트로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지하철 총 6개 노선을 건설하는 공사로,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이중 3개 노선(64.5㎞)과 24개 역사를 건설하고 있다. 공사비는 약 79억달러에 달한다.

TBM은 드릴 형태의 터널 굴착 장비로 일반적인 발파 방식에 비해 작업속도가 빠르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도심지역에서의 토목공사에 적합한 최신 공법이다.

특히 이번 TBM 공사는 사우디 내에서 최초로 적용된 직경 9.74m 크기의 대형 TBM 사례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19일에는 FSLM(Full Span Launching Method) 방식의 교량 상판 거치 행사를 열었다. 이는 리야드메트로 프로젝트의 총 6개 노선 중 최초로 교량 상판을 설치한 것이다.

FSLM은 삼성물산이 인천대교와 호남고속철도 등에서 수행한 교량 시공법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 중 교통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 리야드메트로 현장소장 박신경 상무는 "리야드메트로는 인프라부터 철도 시스템이 일괄 발주돼 고도의 사업수행 역량이 요구되는 복합 프로젝트"라며 "컨소시엄 구성사간의 전략적 협업과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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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