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FIDO 간편인증 시스템 6월 내 상용화…크루셜텍 등 참여

ETRI 연구진이 개발한 FIDO 인증 기술이 국제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FIDO 인증 기술이 국제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패스워드를 쓰지 않는 파이도(FIDO) 간편인증 기술이 국제 상호호환성시험을 통과해 6월 내 상용화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온라인 구매 등에서 본인 인증을 지문이나 보안토큰, 음성인식, 보안패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제품 3개가 FIDO 호환성 시험을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상호호환성 인증 시험에는 기술 개발자인 ETRI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 크루셜텍, 라온시큐어 외에 야후재팬 등 1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FIDO 1.0 인증을 통과한 기술은 FIDO 클라이언트, 서버, 인증장치 등 3개 제품이다.

FIDO는 온라인 간편인증협회를 뜻한다. 사용이 쉬운 개방형 인증 표준을 개발하는 단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비자, 삼성전자, ETRI 등 전세계 18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6월 이후 부터는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로 인증하는 대신 아이디나 패스워드 없이 지문 등으로 간편하게 인증하는 제품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이전은 국내 인증관련업체 4곳이 받았다. 이들의 제품 출시는 6월~올해 말까지다.

ETRI는 지난해 국내 BC카드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젭(ZEP, Zero Effort Payment)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시험한 바 있다. 젭은 스마트폰으로 1~2m 떨어진 거리서 블루투스 통신으로 결제하는 솔루션이다.

ETRI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인증장치와 스마트카드 인증장치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시큐리티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프라이버시 강화형 개인정보 유통보안 핵심기술개발’ 과제 일환으로 수행됐다.

진승헌 ETRI 사이버보안기반연구부장은 “갤럭시 S6도 FIDO를 준용해 제작됐다”며 “차세대 글로벌 표준 인증 기술로 각광받는 FIDO 기술을 국내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통해 널리 보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