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시범사업 발주 임박···업계 합종연횡 물밑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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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시범사업 발주가 임박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계 물밑작업이 본격화됐다. 시범사업을 수주하면 내년과 내후년 진행될 본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사업 주축인 이동통신사와 장비제조사, 단말제조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는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이동통신 3사 관계자를 초청해 공공안전 LTE(PS-LTE) 장비를 공개하고 시연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하루 전날에도 정부와 학계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열었다.

재난망 시범사업 발주가 임박하면서 업체 간 물밑작업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2일 이동통신 3사 관계자를 초청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종합방재센터에서 재난망 기술을 시연했다.
재난망 시범사업 발주가 임박하면서 업체 간 물밑작업이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2일 이동통신 3사 관계자를 초청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종합방재센터에서 재난망 기술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재난망 핵심인 푸시투토크(PTT) 기술과 여러 단말에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동시동영상전송서비스(eMBMS) 등을 선보였다. 기지국 파괴 시 단말 간 직접 통화를 지원하는 ‘D2D’ 기술도 공개했다. 칩셋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3사 모두와 협력하면서 시범사업과 본 사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KT와 손잡고 eMBMS 기술을 처음 상용화했다.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과 재난망을 비롯한 5대 핵심 영역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알카텔루슨트, 에릭슨LG, 노키아, 화웨이 등 재난망 사업을 준비해온 글로벌 업체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이들은 올 초부터 업계와 언론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하며 자사 솔루션과 서비스 알리기에 주력했다. 관건은 이동통신사가 누구의 손을 잡느냐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인데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삼성전자가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며 “여전히 모든 통신장비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은 1지역인 중앙관제센터와 평창, 2지역인 강릉과 정선으로 나뉘어 발주된다. 안전처는 1지역 센터와 기지국, 단말기를 통합 발주하고 2지역은 기지국과 단말기만 발주한다. 따라서 1지역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상구 한국알카텔루슨트 상무는 “재난망 사업의 목적 중 하나는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PS-LTE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알카텔루슨트는 일찍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했고 LTE를 재난망에 활용하는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비업체 외에 푸시투토크(PTT) 단말업체 간 경쟁도 예상된다. 사이버텔브릿지와 에이엠텔레콤, KT파워텔이 잘 알려져 있고 이 외에도 2~3개 업체가 사업을 준비 중이다. LTE 재난망에서는 영상무전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전송이 핵심이다. 따라서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역량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이달 말 시범사업 제안요청서(RFP)가 공지되고 나면 다음 달 업체 간 합종연횡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재난망 사업 참여 주요 예상 업체/자료:업계종합>


재난망 사업 참여 주요 예상 업체/자료:업계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