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온고지신]박성원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 "그린란드 희토류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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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북극권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심이 잠시 주춤한 듯 보이지만 북극권 각지에서 벌어지는 각국 자원전쟁은 현재도 물밑에서 한창이다.

[사이언스 온고지신]박성원 지질자원연 책임연구원 "그린란드 희토류에 주목해야"

우리나라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12년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소와 자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데 이어 핀란드, 러시아, 캐나다 등 북극권 국가 지질자원 연구기관과 자원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우리나라가 북극해 연안 주요국이 북극관련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만든 외교포럼인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정식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 북극권 개발에 제한적이나마 참여권을 확보했다.

덴마크 지질조사소와 그린란드 희토류 광화대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1차 연도는 일리마우싹(Illimaussaq) 지역에 분포하는 크바네필드(Kvanefjeld)와 크랭글랜(Kringlerne) 희토류 광화대를, 2차 연도인 2014년에는 모츠펠트(Motzfeldt) 희토류 광화대를 조사했다. 마지막 연도인 올해에는 일리마우싹과 모츠펠트 두 지역을 지질·광물·광상학적으로 비교 검토해 해당 지역에 나타나는 희토류 광상 발달 메커니즘을 밝힐 예정이다.

북극권 여러 지역 중 현재 우리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희토류 광화대가 부존하는 그린란드 지역이다.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으로 알고 있다. 금, 희토류, 니켈, 철 등 광물자원과 수산자원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다. 광물자원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해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자원탐사 선진국이 진출해 활발한 탐사활동을 하고 있다.

면적은 216만 6086㎢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국토 대부분이 최대 두께 3㎞에 달하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해안가를 따라 전체 면적 약 19% 정도만 암석이 노출돼 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부존자원 관련 권한을 이용한 광업 진흥을 모색하고 있다.

‘그린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 광물탐사 대상지역이 되도록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광물전략 2009(Mineral Strategy 2009)’를 발표한 바 있다.

첨단소재 산업이 활발한 우리는 희토류 기반 주요 부품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적으로 적극적 희토류 자원 탐사와 개발이 필요하다. 희토류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소재 기초산업을 확립해야 하는 국가적 명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린란드와 협력을 통한 광물자원 개발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새로운 돌파구임에 틀림없다. 첨단 산업 핵심 자원을 확보하는 데 국가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희토류 원소는 지각 내에 비교적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채광할 수 있을 정도로 농집돼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린란드는 최근 세계적으로 희토류광상 부존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탐사 프로젝트가 수행 중이다. 추후에도 희토류 광상이 발견될 여지가 많다.

그동안 청정지역 그린란드 자원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환경문제 핵심인 ‘우라늄 제로 톨레랑스(Zero-Tolerance on Uranium)’ 정책을 2013년 10월 24일 그린랜드 자치의회에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우라늄을 포함한 그린란드 남부 희토류 광상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란드에는 이미 밝혀진 희토류광상 외에도 지질·광상학적 특성상 미발견 희토류광상이 많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가면 추후 해빙지역 확대에 따른 미탐사 지역에서 신규 광상 탐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란드 및 북극권 자원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고자 하는 의지다. 우리나라는 사실 몇몇 국가에 비해 북극권 자원개발 후발주자지만 북극을 연구할 수 있는 우수한 지질자원 연구 인력과 북극권 개발에 필수적 해상 플랜트 설비 및 선박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안정적 자원 확보라는 강한 사명감과 의지를 갖고 북극권 자원개발에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환경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탐광, 채굴 및 가공처리기술을 개발한다면 그린란드, 나아가 북극권의 환영받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본부 광물자원연구실 책임연구원 spark@kigam.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