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39>인터넷보급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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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이 잇따라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이나 섬 지역, 농촌지역처럼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곳에 네트워크망을 만들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사람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처럼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기술 발전이 느려서 자꾸 뒤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이 같은 현상을 디지털 정보격차(Digital Divide)라고 합니다.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는 결국 디지털 정보격차를 없애고 온세상 사람을 인터넷상에서 서로 연결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인터넷 보급률, 얼마나 되나요?

A: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무려 79.4% 됩니다.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 얘기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83.6%입니다. 하지만 세상엔 아직도 인터넷에 한 번도 접속해보지 못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 5월 발표한 ‘ICT 사실과 수치 2015’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가구는 세계에서 46%로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개발도상국에 있는 40억명은 아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답니다.

Q:구글의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이 뭔가요?

A:세계 최대 IT기업인 구글은 프로젝트 룬이라는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룬은 무인자동차, 태양열 드론 등 회사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비밀 연구소 ‘구글X(Google X laboratory)’에서 연구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풍선에 헬륨을 가득 채워 하늘로 날려 보내 무선 와이파이(WiFi)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15m 크기 커다란 풍선을 띄우고 비행용 컴퓨터와 고도조절기를 활용해 위치를 조정합니다. 풍선 안에 있는 태양열 전원시스템에서 계속 전기를 공급합니다. 최신 기술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뉴질랜드에서 첫 초기 시험을 거쳤습니다. 아직은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지구 대기에서 부는 바람 때문에 풍선이 날아가 버리는 게 대표적입니다.

최근 구글은 프로젝트 룬의 첫 발을 떼는 지역으로 스리랑카를 선정하고 이 나라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습니다. 스리랑카는 총 2100만명 인구 중 300여만명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인구 15% 수준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이용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인프라가 제대로 꾸려져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총 13개 비행 풍선을 띄워 스리랑카 전국에 와이파이(WiFi) 신호를 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풍선은 100일간 고도 20~30km 위에서 성층권 기류를 타고 움직이며 이동기지국이 됩니다. 각 풍선 하나당 반경 20km에 무선통신 신호를 쏴줍니다. 속도는 3세대(3G)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구글은 이 밖에도 위성이나 드론으로 인터넷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지난해 위성 제조사 스카이박스(Skybox)를 5억달러에 인수하고 올해 초 태양광 드론 제작 업체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를 사들이기도 했답니다.

Q:페이스북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도 유사한가요?

A:페이스북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인 인터넷닷오알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 프로젝트에 쓰일 무인항공기 아퀼라(Aquila)를 공개하고 기술적 어려움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아퀼라는 보잉 737 날개를 달았고 도요타 프리우스(Toyota Prius) 무게의 3분의1 정도입니다. 연료공급 문제를 감안해 전체 표면을 태양전지로 감쌌답니다. 풍선을 활용해 드론을 최장 3개월 동안 고도 9만 피트에 띄워놓고 레이저를 통해 인터넷 신호를 쏘고 서로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전체 계획은 이런 아퀼라를 여러 개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인터넷닷오알지는 초당 10기가비트(G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 회사는 향후 몇 달간 실제 환경에서 시스템을 시험할 예정으로 미국 전역에서 실험 장소를 찾고 있답니다.

[관련 도서]

◇‘디지털 미디어 스마트 혁명’ 이상호·김선진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39>인터넷보급프로젝트

디지털 디바이드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건 IT기업뿐만 아니라 TV나 신문 등 기존 매체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업체인 KT, SK그룹에서 미디어 사업을 담당한 이상호씨와 신문사, 지상파 등을 두루 거치며 뉴미디어 사업을 벌인 김선진씨가 지은 책이다. 우리나라 디지털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가 녹아있으며 미래 개발도상국이 어떻게 디지털을 받아들이는 지 미리 볼 수 있다.

◇‘유엔미래보고서3’ 박영숙, 제롬 글렌, 테드 고든 지음. 교보문고 펴냄.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39>인터넷보급프로젝트

이 책은 UN 밀레니엄프로젝트 소속 전문가들이 각 분야별로 10년 후를 내다보고 분석한 보고서이다. 미래사회에 찾아올 여러 위기를 진단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 정치, 경제, 산업 등 각 분야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려준다. 기후현상은 물론이고 과학과 기술, 컴퓨터와 자동화, 정보사회 등 세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정리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