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41>인터넷전문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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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시간을 내서 은행 점포에 가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는 은행 업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앉은 자리에서 돈을 송금, 이체하고 대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기세를 몰아 정부에서는 금융 부문 경쟁력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 없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지음 안재균 엮음 미래의창 펴냄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지음 안재균 엮음 미래의창 펴냄>

Q:인터넷전문은행이란 무엇입니까?

A: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 점포를 최소한으로 운영하거나 아예 영업점을 설치하지 않고 업무 대부분을 현금인출기(ATM),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전자매체로 구현하는 은행을 말합니다. 점포 운영이 없기 때문에 은행이 열고 닫는 영업시간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게 된 것입니다.

금융거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명확인입니다. 실명확인 과정도 영상통화, 지문과 홍채 인식을 수반한 생체인식 등으로 대체해 고객이 은행 직원을 만나러 가지 않아도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했습니다. 미국의 찰스슈왑, 일본의 스미신SBI넷은행 등이 대표적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자는 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 금융산업 특성상 금융실명제법, 은산분리 등 규제에 가로막혀 두 차례나 시도가 불발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1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현실화하기로 하고 올해 들어 규제 완화 등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연내 한두 곳 정도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Q: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기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A:은행 실물 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수반합니다. 은행을 직접 가보면 알 수 있듯이 점포를 설치하면 임대료, 인테리어, 은행원 월급부터 시원하게 은행점포를 유지해야 하는 에어컨 전기료까지 나갑니다.

점포 운영비를 아껴서 일반 은행보다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예금 금리를 고객에게 더 주자는 게 바로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기게 되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폭도 넓어집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 은행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발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내놓으면 다른 은행도 자극받아 소비자에게 더 좋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 것입니다.

저금리시대에 금융 소비자는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도 있습니다. 인증, 보안, 송금 등 관련 산업군도 새로운 산업 출범을 위해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Q:어떤 업체가 도전할까요?

A:금융당국은 시중은행보다는 ICT기업 등 비금융사 주도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비금융사가 보다 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금융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현재 다음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발표를 한 상태입니다. 미래에셋은 그룹 성격과 맞지 않다는 사업 판단상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포기했습니다. KT는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인터파크, SK플래닛 등 다양한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주주 구성 준비에 한창입니다. 금융업과는 연관이 없어 보였던 다양한 기업군이 인터넷전문은행 산업에 뛰어들며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관련서적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지음. 안재균 옮김. 미래의창 펴냄.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데이터 전쟁을 준비해 온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은행 및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디지털뱅크 설명과 금융권 미래 전망을 담고 있다. 핀테크와 디지털뱅크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 은행을 소개한다. 저자는 각 은행 대표와 실무자 인터뷰를 통해 은행 성공 전략을 들려주며 핀테크가 금융 환경 전반을 바꿔놓을 티핑 포인트가 머지않았음을 강조한다.

◇‘핀테크전쟁’ 브렛 킹 지음. 이미숙 옮김. 예문 펴냄.

핀테크 미래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앞으로 20~30년 동안 금융계 흐름을 좌우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핀테크산업을 주도하는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 29인 및 금융평론가 브렛 킹 대담 내용을 담았다. 세계 최대 금융 관련 팟캐스트인 ‘BREAKING BANKS’의 방송 내용을 엮은 이 책은 P2P대출과 커뮤니티뱅킹, 지불결제, 지점이 사라진 인터넷전문은행, 비트코인, 디지털 혹은 암호화 화폐, 재무 복지와 저축을 돕는 신개념 도구 등 핀테크 전 분야에 관한 설명 및 궁금증과 현황, 전망을 소개한다. 핀테크가 무엇인지, 앞으로 돈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통찰력을 제공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