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42>스마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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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제를 책임질 미래 공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미국, 독일, 일본 등 여러 해외 국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똑똑한’ 공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로봇이 사람 대신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계와 여러 지역 공장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생산 과정을 찾아가는 스마트공장입니다.

인더스트리 4.0
<인더스트리 4.0>

Q:스마트공장은 무엇인가요?

A: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똑똑한 공장’이에요. 그렇다면 무엇이 공장을 똑똑하게 만들어줄까요? 바로 인터넷, 무선통신 같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각종 센서, 소프트웨어(SW), 자동화 로봇 등 첨단 IT 입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현장에 다양한 첨단 IT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가장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미래형 공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를 공장과 기계 곳곳에 설치해 작업 환경과 기계 상태 등을 파악하고 SW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공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어요. 통신기술로 이 정보를 다른 공장이나 제품을 운반하는 물류, 유통·판매 담당자 등과 실시간 공유해 필요한 만큼만 생산할 수도 있고 생산 속도를 높일 수도 있지요.

대표적인 스마트공장으로 꼽히는 독일 지멘스사 암베르크 공장은 매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5000만건 정보를 바탕으로 제조공정마다 자동으로 작업 지시를 내려요. 여기에 빅데이터로 품질관리를 해 불량률은 0.0002%에 불과하답니다. 직원 근무시간은 한 주에 평균 35시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생산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Q:그런 스마트공장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나요?

A:삼성전자와 LG전자, LS산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일부 대기업과 첨단기술기업 공장 몇 곳이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지만 아직 그리 많지 않아요. 해외에도 미국 테슬라와 보잉, 독일 지멘스, 일본 도요타 등 선도적인 글로벌기업이 앞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사례가 있지만 여러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좀 더 많은 공장으로 보급·확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우리나라 정부도 ‘제조혁신 3.0’ 전략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을 1만여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죠. 스마트공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공장을 바로 테슬라, 지멘스처럼 만들기는 어려워요. 국내 공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 많은 곳이 일부 공정 자동화도 이뤄지지 않은 기초 단계에 있기 때문에 단계별 맞춤형 스마트화가 필요하죠. 또 아주 단순한 제품을 만드는데 너무 고도화된 공장은 오히려 비효율적인 경우도 있어요.

간단한 IT기반 생산관리 SW를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IT·SW 기반 실시간 통합 제어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사물인터넷(IoT)·가상화물리시스템(CPS) 등을 활용한 맞춤형 유연생산체계까지 계단을 밟고 올라가듯 발전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Q:일자리도 많이 늘어나나요?

A:스마트공장은 제조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되고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공장에 필요한 사람 수가 일반 공장보다 훨씬 적어요.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이 대신하고 직원 한명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죠. 총 일자리 수는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 근로 업종은 자리가 줄겠지만 스마트공장 운영 관련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할 수 있어요. 인건비 문제로 해외로 공장을 옮겼던 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일자리도 있죠. 하지만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스마트공장 추진과 인력구조 변동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는 정부와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계속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주최: 전자신문 후원: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관련도서]

◇‘인더스트리 4.0’ 한석희, 조형식, 홍대순 공저. 페이퍼로드 펴냄.

이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며 전 세계 주목을 받은 독일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들여다본 책이다. 독일 정부와 기업이 국가적 비전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 핵심은 ICT와 제조 결합으로 생산 패러다임을 바꾼 ‘스마트공장’에 있다. 우리 ‘제조혁신 3.0’ 전략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책에서는 독일 인더스트리 4.0과 함께 미국,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동향과 대한민국 현주소를 조명하고 스마트공장이 무엇인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우려점은 없는지 분석했다.

◇‘알기 쉬운 4차 산업혁명’ 닛케이비즈니스출판사 편집부 지음.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 역·펴냄.

독일과 미국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일반 독자 눈높이에 맞춰 풀이한 책이다. 일본 닛케이비즈니스출판사 전문기자들이 수개월에 걸쳐 독일과 미국, 인도 등 현장을 직접 취재해 한 내용을 바탕으로 꾸려졌다. 독일, 미국 주도 인더스트리 4.0을 철저히 분석해 일본에 위협이 되는 점과 스스로 제조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한 방안 등을 고찰했다. 일본 산업을 중심으로 변화 흐름을 짚었지만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제조업 역시 상당부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