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특집] 자비스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이나 음료 대부분은 캔이나 병, 비닐 등으로 포장돼 있다. 포장을 뜯고 섭취하다 보면 이물질을 발견하는 때가 종종 있다. 포장 전이면 몰라도 포장된 음식이나 제품 내부에 들어간 이물질을 찾아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특집] 자비스

자비스(대표 김형철)는 엑스레이로 포장재 내부 이물질을 검출하는 장비 제조업체다.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자비스(XAVIS)라는 이름도 ‘X-ray Automatic Vision Inspection System’의 약자일 정도로 2002년 창업 이후 엑스레이 외길을 걸었다. 한때 논란이 일었던 미국산 쇠고기 뼛조각을 찾아낸 것도 자비스 장비다. 최근에는 까다로운 유럽 눈높이를 맞추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자비스가 시장에 내놓은 인라인 자동 엑스레이 검사장비(AXI)는 독자적인 물류운송과 검사 방식이 특징이다. 엑스레이 특성상 촬영과 판독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해결했다.

자비스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 후 따로 검사하는 장비, 수동과 자동 검사가 모두 가능한 ‘XSCAN-A’ 시리즈를 갖췄다. 아직까지 대부분 제조업체에서 생산라인 특성상 별도 검사장비가 필요한 때가 많기 때문이다. ‘XSCAN-A’ 시리즈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고객으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비스가 개발한 자동 엑스레이 검사장비(AXI) XSCAN-A100R
자비스가 개발한 자동 엑스레이 검사장비(AXI) XSCAN-A100R

‘XSCAN-A’ 시리즈는 다른 제품 보다 무게와 크기를 줄인 소형 장비다. 검사 시료가 촬영 도중 이동하거나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구조물을 생략했다. 대신 경쟁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5인치 평판디스플레이(FPD)를 장착해 검사 성능과 속도를 끌어올렸다. 기존 방식인 테이블 틸트가 아닌 디텍터 틸트 방식으로 배율 손실을 줄이는 한편 검사 범위를 극대화했다. 테이블 사이즈를 늘려 검사 제품 크기가 커졌고 다양한 PCB 검사도 가능해졌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테이블 외전, 3D기능 등 여러 옵션을 적용한 제품도 선보였다.

자비스는 기기적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자동검사 SW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표면실장기술(SMT)과 반도체·LED·배터리·자동차 전장·다이캐스팅 기업에 공급해 검증을 받은 상태다. 초기 투자비용도 적게 든다. 2D AXI와 분석용 CT & 3D검사가 가능하기에 장비 구입하는 데 중복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자비스 장비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 S사 휴대폰 생산 공정, L사와 H사 자동차 전장라인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 생산라인에서 운영 중이다. S사 오디오 생산 공정에도 납품했다. AXI 장비로는 세계 최초로 미삽·과납·소납·쇼트 등 자동검사 알고리즘에 BGA 보이드(Void) 자동 계측을 포함했다.

자비스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하는 엑스레이 검사기는 뛰어난 성능과 경제적인 가격, 저렴한 유지보수로 매우 단순 명료하다”며 “고객의 가장 근본적인 요구사항 만족을 위해 13년 노하우가 담긴 ‘XSCAN-A Series’와 이물검사기 등 엑스레이를 이용한 검사장비를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