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47>원격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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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와 환자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검진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입니다. 원격의료를 이용하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이나 산간지역에 사는 사람도 갑작스럽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선진 의료서비스로도 각광 받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격의료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원격협진시스템 예
<원격협진시스템 예>

Q:원격의료를 도입하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A:정부는 국민에게 보다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원격의료 도입을 적극 추진합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도 원격의료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지역별 의료실태 분석 결과를 보면 지역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시와 구는 404.9명인데 반해 군 지역은 452명입니다.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 사망률이 높은 셈이죠. 원격진료를 도입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산골이나 도서 지역에 거주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도시나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사는 곳 근처 마을회관이나 집에 있는 컴퓨터로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 결과 중증이면 대형병원을 방문해야겠지만 가벼운 질환이면 가까운 의원을 찾아도 됩니다. 모든 사람이 대형 병원을 찾기 위해 서울이나 수도권을 방문하는 일은 줄어듭니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환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수시로 건강 상태를 측정해 의료진으로부터 진단을 원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부정맥 환자는 부정맥 발생 즉시 측정 데이터를 전송해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Q:원격의료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원격의료 반대는 의사단체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대한의사협협회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되는 원격의료 도입을 반대한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원격의료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ICT 기반 원격진료가 진료 시진·촉진·타진·청진 등 기본적 진찰 행위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원격진료로 의사가 진단을 위해 보거나 만지거나, 듣는 행위를 대신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동네 의원이 경영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반대 이유입니다. 원격의료가 활성화되면 상당 수 사람은 동네 병원을 찾기보다 대형병원 의료진과 원격으로 진료를 받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영세한 동네 병원은 대부분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게 의사들의 주장입니다.

Q:현재 원격의료는 모든 것이 불법인가요?

A:모든 원격의료가 불법인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정부는 일부 대상에 한 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군 의료체계 적용입니다. 국방부는 전방이나 도서 지역 부대에 있는 군 장병 진료권을 보장하기 위해 원격의료 체계를 도입 했습니다. 원격의료 등 군 의료서비스를 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인 의료종합상황센터를 가동,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 대상 부대는 강원도 전방에 위치한 최전방감시초소(GP) 두 곳입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원격의료 서비스를 도입한 이래 700건 진료와 건강상담이 이뤄졌습니다. 1월에는 뇌혈관종 환자를 조기 발견해 장병 생명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의료진과 의료진 간 원격진료도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산골이나 도서지역 거주자가 지역 내 보건소를 방문해 원격으로 대형병원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 형태입니다. 대형 병원 의료진은 원격으로 보건소 의사에게 진단과 처방을 내립니다. 이후 보건소 의사는 해당 환자에게 처방을 이행합니다.

이 외 원양선박에도 원격의료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오랜 기간 나가 있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원양선박 내 의료진과 육지 내 지역 거점병원 의료진 간 원격의료 체계를 구축해 운영합니다. 정부는 연내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 효과성과 안전성 검증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의료 IT융합, 의료기기 및 U헬스케어’ 저자 임팩트, 임팩트 펴냄

의료IT는 의료와 IT 융합산업으로 신기술 융합을 통해 창출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IT 기반 의료산업을 총칭한다. 의료 정보화, 의료IT 등으로도 지칭되는 헬스케어IT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서 발생하는 정보나 데이터, 지식 등을 정보처리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장·분석·전달하는 과정을 포괄한다. 융합과 활용은 기존 병원 중심, 고비용 구조인 헬스케어 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향후 IT 활용도는 헬스케어 시스템 효율과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부상하게 된다. 이 책은 의료IT, 의료IT기기, 원격진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외 시장 및 기술동향, 정부정책, 국내외 관련업체 사업동향 등을 조망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보건의료’ 저자 지경용, 진한엠엔비 펴냄

유비쿼터스 시대 보건의료는 새로운 성장산업 중심이 될 U헬스케어 대해 각계 전문가가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한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보건의료 발전과 전망을 다수 전문가 식견을 바탕으로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된 전문도서다. 이 책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U-헬스케어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료계와 통신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