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블럭스, 차량용 근거리 무선통신용 모듈 사업 강화한다

세계적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유블럭스가 국내 차량용 근거리 무선통신용 모듈 사업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내비게이션용 GPS 모듈 위주로 공급해왔다.

애드리안 탄 유블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과 허버트 블레이저 유블럭스 근거리 무선통신 제품 총괄 부사장이 7일 방한했다. 최근 출시한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엘라(ELLA-W1)’와 ‘에미(EMMY-W1)’ 시리즈 국내 도입 확대를 위해서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나 유력 전장 업체와 협력해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뒀다.

유블럭스는 7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강남호텔에서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엘라’와 ‘에미’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드리안 탄 아태지역 총괄 사장, 허버트 블레이저 부사장, 김수한 한국 지사상(왼쪽부터)이 근거리 무선통신을 구현해 주는 멀티라디오 모듈 ‘엘라’와 ‘에미’를 소개하고 있다.
유블럭스는 7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강남호텔에서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엘라’와 ‘에미’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드리안 탄 아태지역 총괄 사장, 허버트 블레이저 부사장, 김수한 한국 지사상(왼쪽부터)이 근거리 무선통신을 구현해 주는 멀티라디오 모듈 ‘엘라’와 ‘에미’를 소개하고 있다.

엘라와 에미 시리즈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으로 와이파이 802.11ac/a/b/g/n과 듀얼 모드 블루투스 v4.1을 지원한다. 유럽 CE와 미국 FCC, 캐나다 IC 인증도 이미 받았다.

애드리안 탄 사장과 허버트 블레이저 부사장은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전장 기업과 만나 제품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주요 완성차 제조, 전장 업체와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수한 유블럭스 한국지사장은 “국내 업체와 최근 출시한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해당 모듈을 탑재한 제품 생산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블럭스는 국내 자동차·전장 업체와 무선 차량통신(V2X) 부문 협력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호주 코다 와이어리스와 V2X용 모듈 독점 생산을 위한 협력도 체결했다. 코다 와이어리스가 SW를 제공하고 유블럭스가 양산과 판매를 맡는 형태다. V2X는 차량과 모든 기기 간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교통상황이나 다른 차량 위치를 파악한다. 해당 차량을 빠른 길로 인도하거나 추돌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레이더 센서나 카메라 같은 기존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술과도 접목할 수 있다.

허버트 블레이저 부사장은 “유블럭스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V2X 관련 선도기업”이라며 “한국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무선통신 모듈을 제공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블럭스, 차량용 근거리 무선통신용 모듈 사업 강화한다

[미니 인터뷰]애드리안 탄 유블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한국 시장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가능한 거대 시장입니다.”

애드리안 탄 유블럭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국은 자동차 생산은 물론 전장부품·시스템까지 우수한 글로벌 기업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 유블럭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데다 국내 업체와 협력으로 세계 시장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탄 사장은 우선 영업과 기술 지원 부문 우수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인재 확보와 교육은 아태지역 본부가 총괄한다. 기술과 제품을 최적으로 결합한 솔루션 제공에도 집중한다. 글로벌 기업이 포진한 자동차 분야가 공략 대상이다. 부족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차량용 GPS 모듈 시장 1위로 이미 세계 5000여 고객사를 확보한 글로벌 기업이지만 부품 업체 특성상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탄 사장은 “유블럭스의 최신 무선통신 기술을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최적화하는 등 한국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유블럭스가 한국 시장에 존속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