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20% 요금할인 얼마나 크길래

아이폰6S가 출시됐지만 초반 분위기는 지난해 아이폰6 출시 때만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아이폰6 대비 7만~8만원가량 오른 가격과 낮은 지원금이 소비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금보다 훨씬 혜택이 큰 20% 요금할인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유통구서 개선법(단통법) 주요 항목 중 하나인 20% 요금할인 제도가 아이폰6S 흥행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지원금은 최고 요금제 기준 10만원 초반에 불과하지만 20% 요금할인을 받으면 2년간 50만원 가까운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한 2만9900원짜리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아이폰6S 16GB 모델은 이통사별로 3만~4만원 지원금을 지급한다. 16GB 모델 출고가가 86만9000원이기 때문에 15% 추가 지원금을 받아도 80만원 이상 줘야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최고 요금제인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도 지원금은 12만~13만원에 불과하다. 지원금이 가장 많은 LG유플러스에서 15% 추가 지원금을 받고 가입하더라도 7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아이폰6S를 구매하려는 고객 중에서 지원금보다 혜택이 큰 20% 요금할인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아이폰6S를 구매하려는 고객 중에서 지원금보다 혜택이 큰 20% 요금할인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반면에 2년간 20% 요금할인을 받으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훨씬 크다. 이통 3사 2만9900원(부가세 별도)짜리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할 때 20% 요금할인을 받으면 2년 동안 14만352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3만~4만원에 불과한 지원금보다 혜택이 10만원 이상 커진다.

중가 요금제인 5만9900원 요금제에서는 2년간 28만7520원을 할인받는다. 이 요금제 지원금은 이통사별로 6만~8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20만원 이상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최고 요금제에서는 47만~48만원 혜택이 가능해 지원금보다 30만원 이상을 더 할인받을 수 있다.

20% 요금할인은 도입 초기 홍보 부족과 낮은 할인율(12%)로 고객 외면을 받았다. 제조사 장려금이 포함되는 지원금과 달리 할인 금액 전체를 이통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모습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정부가 할인율을 20%로 늘리고 이통사에 적극적 홍보를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부 이통사는 의무적으로 20% 요금할인과 지원금을 비교해 더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통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현재 270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아이폰6S처럼 지원금이 낮고 단말 가격이 높은 제품에는 20% 요금할인이 훨씬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 23일 아이폰6S 출시 당일 명동 프리스비 등 애플 전문매장에 아이폰6S를 언락폰으로 구매하려는 고객 대기 줄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제조사 출고가가 이통사보다 비싼 측면도 있지만 이통사 유통망에 훨씬 혜택이 큰 20% 요금할인 제도가 정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20% 요금할인 가입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초기 아이폰6S가 아이폰6보다 잘 안 팔리는 것은 사실인데 가격이 비싼 게 가장 큰 이유”라며 “하지만 이통사 대리점에서 20% 요금할인을 의무화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받고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통사별 아이폰6S 16GB 공시지원금과 20% 할인(2년) 혜택 비교(부가세 별도)

아이폰6S 20% 요금할인 얼마나 크길래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