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 바넷정보기술

경쟁이 치열한 금융IT 분야에서 15년째 뚜렷한 자기 색깔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는 중소기업이 있다.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전문 업체 바넷정보기술이다.

DB보안·개인정보보호 전문기업인 바넷정보기술 직원들이 개발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테스트 데이터 변환솔루션 ‘데이터제너 TDM’을 소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DB보안·개인정보보호 전문기업인 바넷정보기술 직원들이 개발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테스트 데이터 변환솔루션 ‘데이터제너 TDM’을 소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바넷정보기술(대표 이창하)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솔루션과 정보보호 분야 DB접근제어·유출방지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DB보안 전문업체다. 2001년 설립 이후 금융과 공공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관리(SM)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으며 기술력을 키웠다. 다양한 금융권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에서 분석·설계·개발·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통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금융시스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꼭 필요한 제품을 하나씩 출시하며 DB보안시장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바넷정보기술이 금융과 공공시스템 구축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력 제품은 테스트 데이터 변환 솔루션인 ‘데이터제너 TDM(Test Data Management)’이다. 데이터제너 TDM은 KB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제1금융권뿐만 아니라 공공·의료·유통·통신·대학·제조 분야 레퍼런스 100여곳을 보유하며 몇 년째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데이터제너 TDM은 개발 작업을 할 때 운영계에서 민감한 정보가 담긴 실제 데이터를 직접 내려받거나 수작업으로 변조해 사용하지 않고 개발용 변환 테스트 데이터를 생성해준다. 개인정보를 변환해 개발계로 이관하는 기능 외에 개발 데이터 변환 이관 관련한 사용자 역할 분리, 스케줄러를 통한 변환작업 자동화 기능 등을 제공해 개발·테스트 환경에서 보안성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생산성도 높여준다.

이창하 바넷정보기술 대표는 “데이터제너 TDM을 도입하면 보안성을 확보하고 적시에 양질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 시스템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넷정보기술은 데이터제너 TDM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DB보안 관련 킬러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였다. 원장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수정하다 보면 발생하는 보안사고를 예방하고 감사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원장 데이터 변경통제 솔루션인 ‘데이터 체인저’를 출시, 10여곳에 공급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데이터 체인저는 내부자에 의한 무단 데이터변경 이슈를 기존 보안솔루션으로는 풀지 못하던 고객사의 아프고 가려운 곳을 시기적절하게 해결해줬다는 평판을 얻었다.

개인정보 파기 분리보관 솔루션인 ‘데이터제너 PDS(Privacy Data Splitter)’도 최근 개인정보 유출 관련 대형사고 이후 주목받고 있다. 보안을 유지하면서 개인정보 파기와 분리보관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인터뷰] 이창하 바넷정보기술 대표

“회사가 망할 때 99% 잘못은 사장한테 있습니다. 반대로 회사가 잘 되는 것은 99% 직원들 덕분입니다.”

2001년 창업 이래 변하지 않는 이창하 바넷정보기술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이 다함께 행복해지고 잘 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직원 한명 한명과 회사 방향과 목적을 공유해 창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지 않으면 사업이 아니라 장사가 된다는 게 이 대표 지론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듯 사업 성패도 사람에 달렸다는 것이다. 사업과 장사를 구분하는 기준도 확고하다.

“사업은 나(사장)보다 똑똑한 사람과 같이 할 때 가능합니다. 내가 가장 똑똑하고 지시만 내린다면 장사에 불과합니다. 회사도 오래가지 못 하죠.” 이 대표는 “사장이 지시한 내용만 하는 회사는 미래가 어둡다”며 “머리를 쓰고 창의력 발휘할 때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땀의 결과는 회사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지시한 내용만 처리하는 수동적 직원보다 할 일을 스스로 만들어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직원이 많을 때 희망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를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발판을 놓은 해”라고 말했다. 해외 마케팅 담당자를 배정하고 마케팅 자료를 영문·중문으로 만드는 등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다. 정부·유관기관이 주도한 시장개척단으로 참여해 중국·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발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바넷정보기술은 누구나 다 뛰어드는 레드오션이 아니라 고객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쉽사리 제품화하기 어려운 블루오션 영역에서 차별화한 색깔을 내보이며 금융IT·DB보안 전문회사로 꾸준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