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학생 정보 수집 논란

구글이 무단으로 학생 정보를 수집해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시민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2일(현지시각) 구글이 인터넷 검색 내역 등 학생 정보를 수집한다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했다. 구글은 학생 사생활 보호 준수안에 서명한 바 있다.

EFF에 따르면 구글은 노트북PC인 크롬북과 교육용 프로그램 ‘구글 포 에듀케이션(GAFE)’으로 해당 정보를 수집해왔다. 구글이 학교에 판매하는 크롬북 크롬 브라우저에 연동 기능을 기본으로 켜 놓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검색 기록과 유튜브 시청 기록 등 개인정보를 추적하고 서버에 보관한다고 EFF는 설명했다.

구글이 크롬복을 이용해 학생들 개인정보를 수집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구글이 크롬복을 이용해 학생들 개인정보를 수집해 논란을 빚고 있다.

EFF는 소장에서 FTC가 이런 사업 행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학생 사생활을 보호하겠다고 법적 구속력 있는 서약을 해 놓고도 어겼다는 게 이유다. 이는 연방 통신법 제5조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EFF는 학생 개인정보 수집 금지는 물론이고 문제가 된 데이터를 구글이 삭제할 것도 요구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구글 서비스는 학생이 어디서나 배울 수 있고 각자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학생 사생활보호 공약을 포함한 기존 약속과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FF는 “구글이 맞춤형 광고를 위해 해당 정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승낙을 받지 않고 수집하는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구글이 학교용 크롬북에서 문제가 된 세팅을 비활성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충분치는 않다”고 전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