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000억원 순손실낸 `테슬라`…"증산 계획 2년 앞당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연간 생산량 증산 계획을 예정보다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4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미국회계기준 순손실 규모가 2억8227만 달러(약 326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났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13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순손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주당 순손실은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2.13달러로 시장 예측치 0.87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1분기 3000억원 순손실낸 `테슬라`…"증산 계획 2년 앞당긴다"

1분기 매출은 총 1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늘었으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일치했다.

테슬라는 생산량 증산 계획을 예정보다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올해 8만∼9만대 수준인 연간 자동차 생산량 목표를 2018년부터 연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공개 당시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생산량을 5배로 늘리는 것은 힘든 일이고 추가 자금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이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 3도 당장 내년부터 구매자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신차인 모델 3는 공개 하루 만에 13만5000건의 선주문 예약이 쇄도하고 일주일 만에 32만5000건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이를 언급하며 “이는 미래 매출이 1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 이후에도 예약 주문이 늘면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그레그 라이초 생산부문 부사장과 조시 엔사인 제조부문 부사장이 사직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