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박현민 오라컴 대표 "폴더블 기기 전문 기구모듈 설계력 제일"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각종 부품 기술도 중요하지만 전체 부품을 감싸는 기구모듈 완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지난 수년간 폴더블 기기의 기구모듈 기술을 연구개발한 노하우로 폴더블 기기 시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박현민 오라컴디스플레이 대표
박현민 오라컴디스플레이 대표

박현민 오라컴디스플레이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폴더블 기기 시장의 미래를 밝게 봤다. 오라컴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기구모듈 설계 기술을 연구개발한 결과 현재 이 분야에서 유일한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사진1】

안으로 접는(인 폴딩) 디스플레이, 밖으로 접는(아웃 폴딩) 디스플레이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기구모듈을 설계한다. 태양광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기를 비롯해 다양한 무선충전기술을 활용한 무선충전기도 개발 중이다. 기구모듈은 스마트폰 등 세트 제조사 내부에서 별도 개발팀을 두는 분야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 필름과 커버렌즈가 프레임과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고 구부렸을 때 적절히 맞닿는 구조가 요구된다. 이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구부렸을 때 패널이나 부품에 압력이 가해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프레임은 전체 패널과 부품을 보호해야 하는데다 수만번 접었다 펴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기구모듈 설계가 중요하다.

오라컴디스플레이는 아웃 폴딩시 각 화면을 분할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술도 보유했다. 패널의 전면과 후면, 구부러져 있는 사이드 면을 각각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특허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폴더블 기술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업계는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는게 숙제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 기기를 만들어 어떤 사용처로 적용할지 구체적 용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현민 대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자책, 태블릿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자책 분야는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보다 비교적 패널 기술 난이도가 낮아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폴더블 기구모듈 기술을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것도 목표다.

박 대표는 “폴더블 기기 개발 프로젝트에 기구모듈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뒤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겠다”며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특화된 기구모듈 설계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급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