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희망프로젝트]<479>전기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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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지가 2030년까지 세계 인구 60%가 도시에 거주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시화(Urbanization)가 가속화되면서 도시 인구가 현재 50%에서 10%나 더 늘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도시화를 견인하는 이유로 편리한 교통수단이 꼽히는데요. 흥미로운 사실은 차량 소유층이 점차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망 확대로 차 없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결혼·출산율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젊은 층 소득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 주택 등 도시 비용이 느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래서 최근 전기자전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데다, 자동차처럼 비싸지도 않고 주차 문제도 없습니다. 또 가정용 전기로 손쉽게 충전하는 것만으로 주행 거리 60㎞에서 100㎞를 달릴 수 있습니다.

만도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만도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Q:전기자전거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A: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밟아 구동되는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돼 보조 동력 혹은 주동력으로 달리는 친환경 이동수단입니다. 평소엔 일반 자전거와 같지만 언덕을 오르거나 추가로 속력을 낼 때는 모터를 활용해 적은 힘으로 보다 먼 거리를 손쉽게 달릴 수 있습니다.

전기자전거는 구동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파스(PAS) 방식과 스로틀(Throttle) 방식이 그것입니다. 파스 방식은 페달을 굴러 동력을 얻는 전동 어시스트 시스템을 갖춘 자전거입니다. 사람 힘으로 페달을 밟는 것에 모터 힘이 더해지면서 주행 중에 힘을 더 받게 됩니다. 반면에 스로틀 방식은 굳이 페달을 구르지 않아도 스쿠터처럼 핸들을 돌리거나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30~40㎞를 거뜬히 달립니다. 여기에 최근엔 파스와 스로틀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나오고 있습니다.

Q:전기자전거 국내외 시장은 어떻습니까.

A:전기자전거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장점에서 최근 중국과 유럽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 2015`를 보면 2012년 3200만대 수준이던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5년 4000만대로 늘었습니다. 이 중에 90%를 중국이 차지했고 EU, 미국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기자전거는 기존 자전거 시장이 진화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최근 유럽과 미국의 경우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도심 속 자동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장은 아직 미미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는 약 1만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자전거 도로·차선은 전국 총 9374개 노선으로 그 길이가 1만9717km나 되지만, 관련 교통 법규로 인해 자전거 도로에서 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전기자전거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전기자전거를 타려면 원동기 면허 또는 1종 보통 운전면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파스 방식 전기자전거에 대해 면허 없이도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개정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전기자전거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상 이유로 스로틀 방식 전기자전거는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습니다.

하이코어 `센티넬휠`은 자전거 뒷바퀴 교체만으로 전기자전거로
<하이코어 `센티넬휠`은 자전거 뒷바퀴 교체만으로 전기자전거로>

Q:우리나라 전기자전거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요.

A:우리 기업 중에는 알톤스포츠, 삼천리 등 전통 자전거 기업에서 2010년부터 전기자전거를 출시했고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만도도 하이브리드 방식 전기자전거를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벤처업계도 첨단 기능을 부각시킨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알톤스포츠, 삼천리 등은 파스 방식과 스로틀 방식을 내놓고 한번 충전에 최대 60~90㎞ 달립니다. 만도 `풋루스`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방식 전기자전거입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전기동력 제어 기술을 이용해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를 선보였습니다. 전자식 제어장치(ECU)로 구동을 제어해 노면 경사에 따라 기어가 전자식으로 자동 변속되는 게 장점입니다. 여기에다 최근에 벤처기업인 하이코어가 뒷바퀴만 교체하면 전기자전거로 변환되는 `센티넬휠`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