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SUV·세단·스포츠카 `3가지 매력` 갖춘 재규어 F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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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가 80년 역사 최초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페이스`를 출시했다. 세단과 스포츠카(쿠페·컨버터블)만 제작했던 재규어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F페이스를 개발한 것이다. F페이스는 스포츠카 `F타입`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그만큼 주행성능과 디자인에 신경을 쓴 흔적이 드러났다. 실내 공간은 세단을 연상시킬 만큼 안락했고 적재공간은 SUV 특유 실용성을 담았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난 3일 재규어 F페이스 `20d R스포츠`와 `30d 퍼스트 에디션` 두 모델을 타고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 주행, 한계령 고개를 넘는 와인딩 코스(곡선주로) 주행,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했다.

F페이스는 전장 4731㎜, 전폭 1936㎜, 전고 1652㎜의 크기를 갖췄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포르쉐 마칸(4681×1923×1624㎜)보다 훨씬 크다. 비슷한 가격대인 BMW X4(4671×1881×1624㎜), 메르세데스-벤츠 GLC(4656×1890×1639㎜)보다도 크다. 큰 차체는 SUV로서 장점이다. 그 만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휠베이스(2874㎜)도 동급에서 가장 길어, 트렁크 공간이 기본 508리터, 2열 폴딩 시 최대 1598리터를 제공한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전면부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전면부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F페이스 외관은 앞에서 보면 중대형 세단 `XF`를 닮았고, 뒤에서 보면 스포츠카 `F타입`을 닮았다. 전면부는 헤드램프, 라디에이터그릴, 범퍼, 에어인테이커 등 대부분 XF와 비슷했다. 심지어 주간주행등(DRL)까지 같다. 후면부는 F타입과 비슷한 형태의 리어램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뒷유리창 크기를 작게 만들어 엉덩이가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측면에서 보는 F페이스는 쿠페와 해치백을 섞어 놓은 느낌이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측면부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측면부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실내는 신형 XF에 적용된 인테리어가 그대로 나타났다. 가죽과 플라스틱, 우드를 적절히 섞어서 고급스러움과 실용적인 느낌을 동시에 구현했다. 30d 퍼스트 에디션 모델은 천장이 스웨이드로 처리돼 고급스러움이 배가 됐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에 적용된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미래 지향적인 모습도 나타냈다. 10.2인치 터치스크린은 재규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프로`를 구현했다. 이는 미러링 기능을 통해 `T맵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속도, RPM 등 기본 정보 제공은 물론 화면 전체를 내비게이션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실내 인테리어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실내 인테리어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서킷에서는 30d 퍼스트 에디션 모델을 우선 시승했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m의 힘을 내는 V6 3.0 터보 디젤엔진은 2톤이 넘는 차체를 가볍게 이끌었다. ZF 8단자동변속기는 최적의 변속시점을 파악해서 부드러우면서 빠른 주행을 가능케 했다. 내리막에서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 600m에 불과한 직선 코스에서도 시속 19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직렬 4기통 2.0 인제니움 디젤엔진을 장착한 20d R스포츠 모델도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독자 개발한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저속구간에서는 3.0 모델 못지않은 가속감을 제공했다. 다만 시속 150㎞ 이상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배기량 한계가 느껴졌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서킷 주행을 마치고 일반도로에서도 F페이스 성능을 알아봤다. 인제 스피디움을 출발해서 한계령을 넘어 만해문화박물관을 다녀오는 왕복 80㎞ 구간을 달렸다. 구간 대부분이 오르막과 내리막이고 직선보다 곡선이 많았다. 때문에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인테그럴 링크 후륜 서스펜션의 우수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속 80~100㎞ 속도로 굽이치는 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게 빠져나갔다. 시속 80㎞ 속도로 연속되는 내리막 곡선을 달릴 때도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줬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오프로드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오프로드 주행 모습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오프로드 시승에서는 F페이스가 SUV라는 점을 상기시켜줬다. 랜드로버 브랜드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재규어만의 오프로드 시스템이 F페이스에 적용됐다. 특히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은 시속 3.6~30㎞ 속도에서 기후와 노면 조건에 맞춰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또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0에서 100까지 조절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진흙길, 균열이 간 산길 등 도로 상황에 맞게 작동했다.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후면부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브랜드 최초 SUV `F페이스` 후면부 (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 F페이스는 같은 그룹에 있는 `랜드로버`와 다른 지향점을 갖춘 SUV였다. 우선 구동 방식이 랜드로버는 전륜구동을 중심으로 하는 사륜구동이지만, F페이스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이는 오프로드 주행보다 온로드에서 역동적인 주행에 중점을 둔 구동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페이스 오프로드 주행성능은 동급 모델 중에서도 뛰어났다. 실내 구성방식이나 인테리어도 SUV보다 세단 느낌이 강하다. 실제 내외관에서 랜드로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재규어 향기 가득한 SUV F페이스는 국내에서 트림에 따라 7260만~1억6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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