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지카바이러스 백신 후보, 원숭이 실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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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구진이 개발한 지카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이 원숭이 대상 실험에 성공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도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다. 첫 번째 지카바이러스 백신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공동 연구진은 지카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이 쥐에 이어 원숭이 실험에서도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앞서 지난 6월 말 이 물질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흰줄숲모기
<흰줄숲모기>

연구진이 개발한 후보 물질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상태(inactivated)로 구성한 사(死)백신과 유전자를 조합한 DNA 백신이다. DNA 백신은 지카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DNA 백신은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쥐에서도 효능이 확인됐다.

두 가지 형태 백신 모두 이번 원숭이 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연구진은 20마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두 방식 백신 3종을 시험했다. 백신을 접종한 원숭이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도 혈액, 소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백신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했다. 사백신과 DNA 백신 모두 부작용이 없었다.

연구진은 두 형태 백신 장단점과 특성도 연구 중이다. DNA 백신은 효능이 오래 지속되고 부스터샷이 필요 없다. 하지만 바이러스 증식 외의 다른 인체 영향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 사백신은 DNA 백신보다 적은 양을 투여해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1상 임상 시험은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댄 바루치 하버드 의대 교수는 “임상 시험 전 최고의 동물 시험 모델에서 세 백신은 완벽한 보호 성능을 제공했다”며 “백신은 설치류와 영장류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였기 때문에 인간을 위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낙관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