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 "본업인 LED칩 연구에 힘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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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본격 뛰어든 첫번째 회사가 세미콘라이트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무리하게 시작하기보다 본업인 LED칩 연구에 힘을 쏟겠습니다.”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는 두 달 전인 8월2일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세미콘라이트 최대주주가 지케이티팜으로 바뀌면서 이사회가 새로운 진영을 갖췄다. 현 최대주주는 지분율 12%를 보유한 투자조합 에스엘코리아다.

에스엘코리아는 지난달 81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투자회사 플린스는 21억원을 출자한 대표 조합원이다. 김 대표는 투자회사 플린스 대표를 겸임한다. 온다엔터테인먼트, 에스아이리소스, 세우테크가 각각 20억원을 출자했다.

김 대표는 “지케이티팜이 세미콘라이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왔다 일련의 사고로 투자금 20억원을 돌려 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세미콘라이트의 LED칩 기술 전망이 밝을 것 같아 전략적투자자(SI)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세미콘라이트는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8월 한 달간 12번 정정공시를 냈다.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일정을 미뤘다. 김 대표는 “에스엘코리아 유상증자 납입으로 회사가 경영권 분쟁을 딛고 안정화됐다”면서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납입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납입 규모는 각각 200억원, 50억원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향후 분쟁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최대주주의 적은 지분율과 분산된 출자주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김 대표는 “우호지분인 갤럭시인베스트먼트와 합하면 지분율이 20% 가까이 된다”면서 “에스엘코리아에 함께한 출자자들 역시 오랜 기간 협력으로 신뢰가 두텁다”고 설명 했다. 갤럭시인베스트먼트는 온다엔터테인먼트가 출자한 투자법인이다.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은현 LED사업부 사장이 등기이사에 다시 선임될 예정이다. 박 사장은 2009년부터 올해 중순까지 세미콘라이트 대표를 맡았다. 김 대표는 “LED칩 전문가로 그동안 세미콘라이트의 주력사업을 이끌어온 박 사장이 다시 등기이사에 선임되면 LED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

같은날 주주총회에서 세미콘라이트 사업내용에 투자업이 추가된다. 세미콘라이트는 자본금 20억원 규모 투자 자회사 에스엘에쿼티를 지난달 5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에스엘에쿼티는 소규모 단기투자가 주업무”라면서 “세미콘라이트도 코스닥 상장업체 코디엠 등 투자에 직접 참여하면서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년 넘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소규모 투자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송사에도 시달려보고 손해와 이익을 되풀이했다”면서 “에스엘코리아 보호예수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분율을 30% 가까이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