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고졸재직자·계약학과 전형 모집정원 한참 모자라

[2016 국감]고졸재직자·계약학과 전형 모집정원 한참 모자라

교육부가 추진 중인 고졸재직자전형과 계약학과 입학인원이 모집 정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유은혜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정원 외)과 계약학과전형(정원 외) 신입생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고졸재직자전형은 특성화고,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체 재직 경력 3년 이상 재직근로자를 입학정원의 5.5%까지 정원 외로 모집할 수 있지만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공·사립 일반 및 산업대 186곳 가운데 고졸 재직자전형 제도를 운영하는 71개 대학의 2016학년도 고졸재직자전형 모집인원은 4741명이지만 입학자는 1941명에 그쳤다. 모집인원의 50%에도 미치지 못한 40.9%에 불과했다.

2010학년도 가장 먼저 재직자특별전형을 도입한 건국대 신산업융합과는 2016학년도 모집인원이 73명이지만 입학한 학생은 68명에 그쳤다. 중앙대 지식경영학부도 모집인원 248명 가운데 246명이 입학해 미달했다. 공주대 식물자원학과(야) 역시 모집인원 30명에 입학자는 22명에 그쳤다.

2004년에 도입된 계약학과제도는 2016학년도에 모집인원이 47개 학교 3241명이었지만 입학인원은 59.6%인 1932명에 그쳤다. 계약학과 정원이 미달된 이유로는 재직자로서 학적 유지조건을 지키기가 어렵고 직원 재교육에 대한 회사 측 의지부족, 안정적 지원 부족 등이 꼽혔다.

2016학년도 재직자전형과 계약학과 등록률 대학분포를 보면 재직자 특별전형은 학생을 한명도 모집하지 못한 대학이 17곳으로 대상 대학의 23.9%에 이르렀다. 절반을 못 채우는 대학은 48곳으로 67.6%를 차지했다. 계약학과도 학생을 전혀 모집하지 못한 2곳을 포함해 모집인원의 절반을 못 채운 대학이 대상대학의 27.7%인 13곳에 이르렀다.

유은혜 의원은 “교육부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확장하기 이전에 기존에 있는 제도부터 잘 운영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대학구성원 간 갈등을 조장하는 재정지원사업 예산을 기존제도 활성화에 투입하는 것이 더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16학년도 평생학습자 대상 입시전형 모집결과(단위: 대학수, %)>


2016학년도 평생학습자 대상 입시전형 모집결과(단위: 대학수, %)

<2016년 평생학습자 대상 입시전형 등록률 대학별 분포>


2016년 평생학습자 대상 입시전형 등록률 대학별 분포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