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남녀 악수·포옹 금지"...누리꾼 "엽기적 학칙" 반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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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대학이 학생 사생활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학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대학은 남녀 학생이 교내에서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것을 금지했다. 머리 색깔까지 규제해 이 대학 학생과 중국 누리꾼 지탄을 받고 있다.

26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상에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사립대학 하이빈(海濱)학원 학생이 남녀 간 신체접촉을 하다 줄줄이 징계를 받은 기록이 공개됐다.

누리꾼이 공개한 이 대학 학칙에는 손잡고 포옹하는 것은 물론 남녀 간에 이어폰을 끼고 함께 음악을 듣는 것도 금지했다. 심지어는 남녀 간에 같은 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막았다.

품행점수와 벌칙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조치도 시행됐다. 깎인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책을 구매해 도서관에 기증해야 했다.

이 대학은 품행 점수가 모자라면 졸업을 할 수 없다. 이 대학 학생은 어쩔 수 없이 학교 조치를 따라야 한다.

누리꾼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학칙을 적용하느냐”, "정말 엽기적인 학칙“이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책 기증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생 불만에 대해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