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포럼 "아시아에 맞는 개인정보 정책 연구한다"... 개인정보보호 국제 연구협력 공동선언문 채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과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소장 김범수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한·중·일 아시아 주요국 민간 개인정보보호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한 `아시아 프라이버시 브릿지(APB)포럼을 2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개최했다.

APB포럼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학계·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로 결성된 민간 국제 연구협력 공동체다. 미국 중심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아시아 특성에 맞게 연구, 논의하자는 취지로 올해 5월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출범식을 겸한 이날 포럼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학술연구 상호공유와 인적자원 교류, 연례 국제포럼 개최, 아시아 지역 국제기구 협력을 추진하자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포럼 측은 “2016년 한·중·일 개인정보보호 연구 협력체계에 이어 2017년 개발도상국 참여도 유도해 연구협력 체계와 범위를 순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는 한국과 일본 개인정보보호법, 중국 사이버보안법 등 국가별 법제도 현황과 글로벌 정책 도입현황, 개인정보 국외 이전 과정에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점·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개인정보 국외 이전 이슈는 개인정보 빅데이터화, 프로파일링, 데이터 국지화 등과 연관해 개인정보보호 정책 상호운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권현준 KISA 개인정보정책단장은 “국경을 초월한 SNS 활동이나 온라인 해외쇼핑 등으로 제기될 수 있는 국가 간 개인정보 관련 분쟁에 아시아 관점의 연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신규 이슈 발굴과 연구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