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브랫 맥도웰 파이도 얼라이언스 의장 "한국 기업, 생체인증 생태계에 리더십 커져"

“삼성전자, 비씨카드 등 한국 기업들은 생체인증 기술 적용에 있어 성숙단계에 와있습니다. 파이도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한국 참여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에코시스템 구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봅니다.”

브랫 맥도웰 파이도 얼라이언스 의장은 생체인증 분야에서 한국 위상이 커졌다며, 리더십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파이도 얼라이언스 역할에 대해 패스워드를 대체하고 생체인증을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해 새로운 인증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도웰 의장은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 플랫폼 사업자와 스마트폰 제조사, 금융사에 이르기까지 지배력을 갖춘 2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생체인증 표준화와 개별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파이도 프로그래밍, 각종 테스트와 전문 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계열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파이도 에코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라며, 이제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자는 기기를 켜기도 전에 파이도를 접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부연했다.

생체인증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퀄컴, 후지쯔를 비롯 이베이, NTT도코모,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산업 주요 기업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맥도웰 의장은 “파이도 2.0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 디바이스가 있어도 추가 인증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일원화해 이용할 수 있는 초연결 인증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도 인증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패스워드 자체를 생체인증으로 대체하는 UAF(Universal Authentication Framework)와 패스워드에 동글 등 2차 인증 수단을 추가로 적용한 U2F(Universal 2Factor Protocol) 방식이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UAF 방식 보급에 집중된 경향이 있지만, 앱과 웹 영역에서 두 인증 기술을 국가별로 맞게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맥도웰 의장은 “파이도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소비자가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IT기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기술 규격 마련부터 기술 보급, 표준화를 통해 십수년간 자리 잡았던 패스워드를 대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