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조용하게 빠르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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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수입차 시장에서는 디젤을 기피하고,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수입 디젤차는 전년 대비 19.3% 감소했지만,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65.3%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은 지난해 대비 69.9% 성장해, 주력 파워트레인(동력계통)으로 거듭났다.

인피니티 고성능 하이브리드 세단 `Q50S 에센스`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고성능 하이브리드 세단 `Q50S 에센스` (제공=인피니티코리아)>

하이브리드카는 정숙성이 뛰어나고, 연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행성능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는 차량이다. Q50S 하이브리드의 `S`는 고성능 모델을 지칭하는 알파벳이다. 3.5리터 VQ엔진과 50kW짜리 전기모터가 합쳐 최고출력 364마력, 최대토크 65.3kg.m 등의 힘을 낸다. 이는 경쟁모델인 아우디 S4(354마력), 메르세데스-벤츠 C45 AMG 4매틱(362마력) 등보다 높은 출력을 낸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에서 세종시를 다녀오는 왕복 300㎞ 거리를 시승했다. 인피니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널리 알려진 토요타·렉서스나 현대·기아차와는 다른 성격을 나타냈다.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인피니티인 만큼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연비 향상보다는 주행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정측면 모습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정측면 모습 (제공=인피니티코리아)>

Q50S 하이브리드 외관은 디젤 모델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다른 점은 하이브리드 모델 앞 범퍼가 좀 더 공격적인 디자인을 가졌다는 정도다. 전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디젤 모델보다 10㎜ 더 길다. 옆 휀다에는 `HYBRYD`라는 글씨가 박혀있고, 뒷면에는 Q50 글씨 옆에 하늘색 `S`가 붙어있다. 친환경과 고성능을 동시에 잡았음을 나타냈다.

Q50S 하이브리드 인테리어도 디젤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포츠세단답게 시트 날개의 조임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허벅지 받침 부분을 연장할 수 있는 정도다. 고성능 차량답게 디젤 모델에는 없는 패들시프트 변속기도 장착돼 있다. 계기판에는 배터리 충전량과 전기모터 출력 상태를 알려주는 부분이 있다. 트렁크는 배터리를 때문에 디젤 모델보다 100리터 작은 400리터에 불과하다. 골프백 2개를 겨우 실을 만하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스티어링휠 오른쪽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아무런 소리는 나지 않으면서 계기판의 바늘이 끝까지 갔다 처음자리로 돌아온다. 시동이 걸린 것이다. 차량을 출발시키면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전기모터 돌아가는 소리만 들려온다. Q50S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속도 시속 100㎞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전기차 모드로 시속 110㎞까지 주행해봤다.

하이브리드 차량 최대 장점은 막히는 시내도로에서 발휘된다. 교통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고, 정체가 풀리는 구간에서는 엔진을 이용해서 주행할 수 있다. 시내구간에서는 평균 시속 25㎞ 속도로 14㎞/ℓ 연비를 얻었다. 공인 도심연비(11.6㎞/ℓ)보다 2㎞/ℓ 이상 높은 결과다.

Q50S 하이브리드 특징은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AS)`을 장착한 것이다. 스티어링휠과 조향축 사이에 물리적인 연결이 없는 스티어 바이 와이 시스템이다. 이는 구조가 간단해 무게를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조향감이 일반 전기유압식 스티어링휠과 달라 적응이 필요하다. 이번 시승 초반에는 스티어링휠이 어색했다. 회전구간이나 유턴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게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해지자 일반 스티어링휠보다 효율적인 회전이 가능했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제공=인피니티코리아)>

DAS의 가장 큰 장점은 스티어링휠이 알아서 안전운전을 돕는다는 것이다. 주행 중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해 직접 조향하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은 차선을 벗어나려 하면 스스로 조향하며 머리를 코너 안쪽으로 돌린다. 심지어 스티어링 휠을 놓아도 작동된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이나 졸음운전을 할 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속주행을 할 때는 이 차량이 인피니티 스포츠 세단임을 알 수 있었다. Q50S 하이브리드는 과거 G37 세단의 뒤를 잇는 주행성능에 초점을 둔 차량이다. 제원 상 엔진 성능이 전부가 아니다. 실제 주행 중에는 가속을 할수록 차체가 도로에 붙어서 안정감을 준다. 액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아보면 속도가 시속 100㎞까지 순식간에 올라간다. 시속 100~120㎞ 속도에서도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평균 16㎞/ℓ의 높은 연비도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승을 마치고 얻은 최종 연비는 14.2㎞/ℓ로 복합 기준 공인연비(12.6㎞/ℓ)보다 높게 나왔다.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3.5리터 VQ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3.5리터 VQ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공=인피니티코리아)>

이번 시승을 하면서 Q50S 하이브리드는 미래의 스포츠 세단을 만난 듯했다. 높은 연비와 폭발적인 가속력, 조용한 실내공간 등 운전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기능을 다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 시판 가격은 △에센스 5690만원 △하이테크 6190만원 등이다. 다만 이달 중 구입하는 고객은 `Q50S 스마트 패키지` 프로모션을 통해 48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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