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AI·딥러닝 탑재로 사람과 교감하는 `스마트카`

`CES 2017`에서는 첨단 자동차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고도화된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비티 기술이 가장 큰 흐름(트렌드)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성차 업체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완성도를 높이고 사람과 교감까지 가능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7`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취재진과 관계자가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서 있다. 라스베이거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7`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취재진과 관계자가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서 있다. 라스베이거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7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17에는 현대자동차, 토요타, 닛산, 혼다 등 10개 완성차 업체와 보쉬, 콘티넨탈, 덴소, 현대모비스 등 500여개 자동차부품 업체가 참석했다. 참석 규모가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 늘었다.

토요타 미래 스마트카 `콘셉트-愛(i)`
토요타 미래 스마트카 `콘셉트-愛(i)`

현대차는 양산형 모델에 가장 가까운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야간 자율주행도 큰 주목을 끌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전면 라이다(Lidar) 세 개 △전면 레이더(Radar) 두 개 △후면 레이더 두 개 △스테레오 카메라 △일반 카메라 등 비교적 간단한 센서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전면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레이더 센서는 주변 차량이나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전면 유리 상단에 설치된 세 개의 카메라는 보행자 접근이나 차선, 교통 신호 등을 감지한다. 또 현대엠엔소프트 지도데이터와 일반 GPS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했다.

토요타는 운전자와 교감하고 대화까지 할 수 있는 미래 스마트카 `콘셉트-愛(i)`를 공개했다. 콘셉트-i는 운전자인 인간과 AI가 나누는 교감과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AI 사용자경험(UX) `유이`는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등 음성인식 비서보다 한 단계 발전한 수준이다. 운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재 기분은 어떤지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대응한다. 또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 집중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한다.

닛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S 콘셉트`
닛산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S 콘셉트`

일본 닛산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S 콘셉트`를 선보였다. IDS 콘셉트는 미항공우주국(NASA) 기술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시스템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을 탑재했다. SAM은 차량 내 AI와 협력해 자율주행차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사를 결정하고 차량 내 인공 지능 지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내 AI UX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Cortana)`다.

BMW 완전 자율주행차 콘셉트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 (제공=BMW)
BMW 완전 자율주행차 콘셉트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 (제공=BMW)

BMW는 완전 자율주행차 콘셉트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를 공개했다. BMW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는 자율주행 모드일 때 운전대가 반으로 접히고 뒷좌석에 누워 대형 TV로 최신 영화 등 아마존 프라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책장도 있다. MS 코타나를 이용해 개인적인 용무도 볼 수 있다.

폭스바겐 완전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 콘셉트` (제공=CES 기자단)
폭스바겐 완전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 콘셉트` (제공=CES 기자단)

폭스바겐은 완전자율주행 커넥티드카 `I.D 콘셉트`를 선보였다. I.D 콘셉트는 항상 온라인에 접속돼 있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사용자 맞춤형 `카쉐어링`을 구현한다.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AI UX로 적용해 운전자와 차량 간 교감이 가능하다. 혼다는 세계 최초로 `감정엔진` 개념을 도입한 2인용 자율주행 콘셉트카 `뉴브이(NeuV)`를 공개했다. 뉴브이는 AI가 센서와 카메라 등을 활용해 탑승자의 감정이나 신체 상태 등도 파악해 주행에 반영한다. 감정엔진은 혼다가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코코로 SB`와 공동개발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패러데이퓨처 FF91
패러데이퓨처 FF91

패러데이퓨처는 2018년 고객인도를 시작하는 첫 번째 양산형 전기차 `FF91`을 공개했다. FF91은 LG화학이 공급하는 130㎾ 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최장 378마일(약 608㎞)까지 주행할 수 있다. AI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활용해 레벨5 수준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차량 스스로 빈 공간을 찾아서 주차하는 `파일럿 파킹` 시스템도 갖췄다. 다만 AI UX는 공개하지 않았다.

[CES 2017]AI·딥러닝 탑재로 사람과 교감하는 `스마트카`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