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CES 폐막… 5대 키워드 자율주행·5G·AI·VR/AR·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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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이 막을 내렸다. CES 전시회는 전자산업계의 혁신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식의 장이다. 올해는 자율주행차로 대변되는 스마트카와 5G 통신기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전시 초점이 맞춰졌다.

◇CES “이젠 자동차 전시회”

도요타가 CES 2017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i`
<도요타가 CES 2017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i`>

CES는 TV, 가전 등 전통적인 소비자가전 전시회였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자동차 비중이 급격히 늘더니 올해는 어지간한 모토쇼 못지않게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자동차, 토요타, 닛산, 혼다, BMW, 폭스바겐, 다임러 등 10개 완성차 업체와 보쉬, 콘티넨탈, 덴소, 현대모비스 등 500여개의 크고 작은 자동차 부품 업체가 CES에 전시관을 차리고 차세대 자율주행차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주요 완성차 업체는 2018~2021년 사이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뜻하는 `레벨5` 차량을 상용화할 것을 목표를 제시하고 콘셉트카를 대거 전시했다. 차 업계의 이 같은 목표에 따라 각국의 교통 법류와 규제도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CES 2017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면 차 사고가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외부 연결성이 강화된 자동차가 나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사물인터넷(IoT) 허브가 된다”라면서 “집, 사무실, 이동수단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5G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5G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반도체 등 부품 업체도 PC·스마트폰에서 탈피해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CES에 나온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은 모두 자동차용 신부품 혹은 신전략을 선보였다. 퀄컴은 올해 CES서 폭스바겐에 인포테인먼트시스템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올 연말부터 BMW, 모빌아이와 함께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는 2020년까지 아우디와 첨단 AI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와도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한다.

◇5G는 자율주행차 시대 기반 인프라

5G 통신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CES에서 5G용 모뎀칩과 무선주파수(RF) 칩을 공개했다. 인텔 5G 솔루션은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28㎓ 고주파 대역을 동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5G의 최대 응용처로 자동차를 꼽고 있다. 자율주행차용 5G 플랫폼 `고 오토모티브`를 올해 중 출시한다. 5G 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 이후 이 플랫폼을 통해 차량 머신러닝 데이터 업로드, 고해상도 지도 데이터 실시간 다운로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퀄컴도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5G 모뎀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5G 통신 기술은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완전한 자율주행차, AI, VR과 AR 기술의 상용화 사례는 5G 통신 기반 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곳곳에 스며든 AI…VR/AR·IoT에도 주목

AI는 플랫폼 형태로 개발돼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콘텐츠 서비스에 녹아들었다. 가장 먼저 상용화되는 기술은 음성인식을 활용하는 AI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디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MS) 코타나 등 딥러닝에 기반을 둔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다채로운 제품이 CES에 소개됐다. LG전자가 냉장고, 월풀이 오븐에 알렉사를 접목했다. 알렉사를 접목한 LG전자 냉장고는 요리를 하면서 음성 명령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쪽에서도 폭스바겐, 포드, BMW, 현대차가 아마존 알렉사를, 닛산 등은 MS 코타나를, 메르세데스 벤츠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각각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도 다양한 기업이 VR 관련 콘텐츠와 하드웨어 기기, 부품을 선보였다.
<올해도 다양한 기업이 VR 관련 콘텐츠와 하드웨어 기기, 부품을 선보였다.>

VR와 AR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었다. 이 둘을 합친 MR(Mixed Reality) 기술에 관심이 쏠렸다. 대표 제품이 오스터하우스 디자인그룹(ODG)의 스마트글래스 R-8, R-9이다. 퀄컴의 10나노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이 제품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동시 지원한다. 기본은 AR지만, VR 기능을 켜면 안경을 쓴 채로 VR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언더 아머는 컨디션을 분석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제안하는 스마트 운동화를 소개했다.
<언더 아머는 컨디션을 분석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제안하는 스마트 운동화를 소개했다.>

웨어러블 등으로 대표되는 IoT 분야는 계속 진화 중이다. 나이키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는 컨디션을 분석해 적절한 운동 강도를 제안하는 스마트 운동화와 적외선 방출 기능으로 수면을 돕는 스마트 잠옷 등을 이번 CES에 내놓았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건강과 운동, 수면, 영양 등 모든 건강 정보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피트니스 세상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