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리뷰]<52>스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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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Stripe)는 아일랜드 출신의 패트릭 콜리슨, 존 콜리슨 형제가 2011년 창업한 온라인·모바일 결제분야 떠오르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구글 투자부문인 캐피털G와 제너럴캐털리스트파트너스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회사가치가 92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2015년 6월 자금펀딩에서 50억달러로 평가 받았던 회사 가치가 1년 만에 두 배 뛰었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비상장기업)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비상장기업)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상장 핀테크 기술기업으로는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29살(형 패트릭 콜리슨), 27살 형제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스트라이프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오른쪽), 존 콜리슨
스트라이프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오른쪽), 존 콜리슨

두 형제는 2010년 하버드 대학에 다니는 동안 사업을 구상했다. 기존 지불결제서비스 페이팔(Paypal) 등이 연동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사용하기도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구축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결제서비스를 구상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하버드대학을 그만두고 2011년 9월 창업했다.

스트라이프 잠재력을 보고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티엘과 엘론 머스크, 세콰이아캐피털의 마이클 모리츠가 개인적으로 스트라이프에 종자돈을 투자했다. 2011년 스트라이프는 개발자에게 친숙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웹사이트 소유자가 신용카드 가맹점 은행계좌와 은행 거래 과정 없이 안전하게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플랫폼의 간결한 서비스와 디자인도 좋은 반응을 얻어 스트라이프는 개발자 사이에서 순식간에 퍼져 서비스 품질과 인지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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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인 페이팔은 계정을 생성하기에 오래 걸리고 개발자가 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웹에 연동해야 한다. 그러나 스트라이프는 단 몇 줄의 자바 코드로 웹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웹페이지에 유튜브 동영상을 삽입하는 것만큼이나 쉽다.

소비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페이팔은 사용자가 결제할 때 사용하고 있는 페이지를 떠나야 한다. 스트라이프는 그 웹페이지 안에서 결제할 수 있다. 즉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를 더 많이 컨트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는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타깃, 메이시 등이다. 애플페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도 했고 페이스북, 트위터의 온라인쇼핑 파트너로 선정돼 뉴스피드와 타임라인에 등장할 구매 버튼의 결제부분을 담당한다.

약 110개국에서 스트라이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평균 4~5%인 미국 신용카드에 비해 수수료가 2.9% 정도로 낮고 환율 수수료, 해외발급 카드 수수료도 없어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인 27%가 스트라이프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이프 기업가치 추이 (단위:백만달러)
스트라이프 기업가치 추이 (단위:백만달러)

글로벌하게 139개 통화를 지원하고 은행 계좌이체, 비트코인, 알리페이까지도 지원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하는 모바일회사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팔에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경쟁상대로 부상했다.

스트라이프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과 인수합병(M&A), 신사업 개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결제사기 방지서비스와 함께 회계·법률·사업 등록 등 300여 업무용 앱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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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