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이솔화학, 플렉시블 고경도 필름 자체 생산

이솔화학이 강도가 높으면서 유연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고경도 필름을 자체 생산한다.

이솔화학(대표 이종철)은 2년간 50억원을 투입해 `E-글라스`라는 자체 브랜드 고경도 필름 양산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김천공장에 연산 1400만㎡ 규모 고경도 필름 양산시설을 구축했다.

이솔화학이 김천공장에 구축한 고경도 필름 `E-글라스` 양산라인.
이솔화학이 김천공장에 구축한 고경도 필름 `E-글라스` 양산라인.
이솔화학이 김천공장에 구축한 고경도 필름 `E-글라스` 양산라인.
이솔화학이 김천공장에 구축한 고경도 필름 `E-글라스` 양산라인.

이솔화학은 신일본제철 고경도 필름 `실플러스(SILPLUS)` 가공업체에서 자체 브랜드 고경도 필름 제작 업체로 변신한다.

회사가 개발한 고경도 필름 `E-글라스`는 표면 경도가 유리와 동일한 9H 이상이면서도 둥글게 접어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하다. PET필름이나 PI필름 등에 신일본제철에서 공급받는 UV도료를 코팅해 제작한다.

올해부터 `E-글라스`를 양산, 가공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시제품으로 다수 모바일 세트 업체와 품질평가 및 양산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성장한 400억~5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에는 10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일본제철이 `실플러스` 제작을 중단하면서 고경도 필름 시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셈이라 기존 물량만 소화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솔화학은 우선 자체 생산한 고경도 필름을 수요에 맞게 재단해 지문방지코팅이나 반사방지코팅 등 필요한 표면처리 공정을 거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E-글라스`는 표면강도가 유리와 동일해 플렉시블 기기용 액정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능성 유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투명하다가 전원을 넣으면 불투명 상태로 변해 햇빛을 차단해주는 스마트글라스 및 평소에는 둘둘 말아서 자동차에 싣고 다니다 필요 시 자동차 위에 펼쳐 충전할 수 있는 자동차용 태양전지 충전 패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종철 사장은 “신일본제철이 실플러스 생산을 중단하면서 고경도 필름 제작을 위한 핵심 소재인 UV도료 공급을 약속하고, 양산라인 구축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줬다”면서 “자체 생산한 고경도 필름은 다른 필름가공 업체와도 공유해 고경도 필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이솔화학, 플렉시블 고경도 필름 자체 생산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