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유니콘]드리옴

드리옴 로고<사진 드리옴>
드리옴 로고<사진 드리옴>

현대인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척추가 휘는 경우도 늘었다. 스마트폰 이용이 확대되면서 `거북목` 증후군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자기 자세를 수시로 점검해 바로잡는다면 이런 증상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

드리옴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의자`와 솔루션을 개발했다. 착석 시 자동으로 압력을 감지해 좌우 의자자판 높이를 조절, 골반 균형을 맞춰주는 기능성 의자다. 의자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며 관리한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학생과 직장인의 골반 균형을 자동으로 잡아준다. 요통, 골반통, 허벅지 근육 강직, 등과 목의 통증 등 각종 척추질환 해결을 돕는다.

최우진 드리옴 대표는 신경외과 의사다. 병원에서 척추 환자 수술을 맡으면서 자세 중요성을 절감했다. 개업 뒤 교정 치료를 중심으로 하면서 스마트 의자와 자세 분석 장치를 개발 작업에 착수, 2015년 회사를 설립했다.

이용자 척추와 골반을 스스로 교정하는 의자는 최초다. 의자 자체보다 측정과 교정에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다. 의자에 앉았을 때 엉덩이 압력을 측정하는 방법,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정하는 방법, 의자를 움직일 때 척추 영향을 분석하는 정교한 알고리즘을 특허 출원했다.

최 대표는 “하드웨어는 후발주자가 나올 경우 쉽게 따라하지만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동되는가는 따라 하기 쉽지 않다”면서 “골반이나 척추는 데이터 값이 정확하게 나와야 틀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장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기준 세계 기능성 의자 시장 규모는 2조7000억원, 국내 8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글로벌 3조1000억원, 국내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는 세계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0% 성장률을 유지한다.

기능성 의자는 정부 지원 하에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6월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 임상실험을 거쳐 9월 말까지 제품을 상용화한다. 자세 분석 장치는 의료기기 도매상 요청이 많아 병원 등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올해 9월까지 인증과 등록을 끝마친다.
향후 자동차 의자 모듈로 제작,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납품하는 게 목표다. 내년 CES에 출품한다. 자동차 회사 등 대기업 납품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 최 대표는 “올해 6월 쯤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게 될 것”이라면서 “운전석에 오래 앉아 있는 화물차 운전기사 등이 골반이나 허리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진 드리옴 대표<사진 드리옴>
최우진 드리옴 대표<사진 드리옴>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