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실적 날개단 삼성 `주마가편` 계속돼야

삼성전자 지난해 성적표가 화려하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고 3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연결 기준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올렸다.

4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3조800억원 증가했다. 부품 사업은 △서버용 대용량저장장치(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사설]실적 날개단 삼성 `주마가편` 계속돼야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 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보다 이익률을 높였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반도체가 최고 호황을 지속하는 데다 지난해 문제를 겪은 스마트폰 사업이 회복된다면 사상 최대 이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40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소환을 받는 등 내홍이 만만치 않다.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핵심 회사의 좋은 실적은 안정감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사설]실적 날개단 삼성 `주마가편` 계속돼야

삼성은 올해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총수는 아직까지 수사 대상이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나 직제 개편도 예고돼 있다. 산업 기술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적극 대응을 요구한다. 혁신이 계속 필요한 이유다.

지금 성과나 올해 기대치에 만족해선 안 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은 먼저 준비하고 경쟁에 적극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 요구된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심정으로 올해도 계속 달려야 한다.